중·고생은 긍정 vs 부정 비슷...인천형 평화과제 발굴 필요 인천연구원 전경. <사진=인천시> [ 경인방송 = 조기정 기자 ]

만 18세 이상 인천시민 10명 중 6명은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중·고교생 대상 조사에서는 성인들과 다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중학생과 고등학생 간에도 북한에 대한 인식이 달라 보다 세부적인 정책과제와 교육내용 발굴이 중요한 상황입니다.
 

26일 인천연구원이 최근 인천시민 중 성인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2020 인천시 평화·통일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62.6%는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절반이 넘는 54.3%는 현 안보상황을 불안하다고 평가했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64.1%가 부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남북관계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지난해와 비교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인식의 하락을 가져왔습니다.
 

인천시민들은 남북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이 지난해보다 8.4%p 감소한 61.5%에 그쳤고, 상당 기간 남북 분단상태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크게(17%→27.4%) 증가했습니다.
 

평화·통일에 대한 인천시의 역할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공감대가 낮아졌습니다.
 

인천시민들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인천시 역할에 공감하고 있으나 비율은 전년대비 8.4%p 감소했습니다. 
 

연령대별 조사결과를 보면 남북관계 및 통일인식 분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30세대는 비핵화 전망과 현 안보상황에 대해 4050세대 보다 부정적 전망을 보였고, 통일 필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이 낮았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흥미로운 점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입니다.
 

인천연구원은 인천지역 중·고등학생 5천202명을 대상으로도 설문조사를 벌였습니다.
 

조사 결과 중·고교생은 한반도 평화에 대해 '평화롭다'(33.4%)고 보는 시각이 '평화롭지 않다'(34.4%)고 보는 시각과 비슷하게 조사돼 남북관계와 북한을 현실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학교 교육과 언론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어 올바른 정보 제공이 필요하고, 성인(61.5%)보다 통일의 필요성(64%)에 대해 공감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중학생보다는 고등학생이 북한을 ‘경계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등 학년별로 인식이 달랐습니다.
 

그러나 평화나 인권의 관점에서 통일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 않아 평화와 인권에 대한 개념 및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인천연구원은 2030세대와 4050세대 간 남북관계 및 평화·통일을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가 뚜렷해 연령별·세대별 맞춤형 정책을 마련해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더불어 남북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인천시의 역할에 대한 시민 공감대 하락으로도 이어지고 있어 인천시의 역할에 대한 인지도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와 함께 인천시교육청이 지역에 기반한 ‘인천 청소년 평화·통일교육 자료를 개발해 인천이 지향하는 평화에 대해 교육하고 시교육청의 적극적인 정책·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구를 수행한 남근우 인천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 연구위원은 "시민과 대학생·청년을 대상으로 인천형 평화과제 발굴을 위한 시민대화를 개최해야 한다"며 "시민대화를 통해 제안된 다양한 평화과제를 민관거버넌스로 운영해 그 결과를 과제로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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