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지금은 런투유! 김동혁입니다> FM90.7 (20년 11월 26일 14:00~16:00)

■ 진행 : 김동혁 MC

■ 출연 : 홍단영 리포터

◆김동혁 : 안녕하세요! 이 시간이 오고야 말았네요. 오늘이 마지막 시간이죠?
◇홍단영 : 네. 6월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긴 여정이었는데 벌써 이렇게 마지막 방송이 됐네요.
◆김동혁 : 너무 아쉬워요. 기간은 길지만 여름에는 쉬어 갔어서 그런지 유독 짧게 느껴지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소개해 줄 공동체는 어디인가요?
◇홍단영 : 네. 피날레는 시흥에 있는 ‘13단지 어머니회’가 장식할 예정입니다.
◆김동혁 : 시흥에 다녀왔구나! 이름을 들어보니 어머니들로 구성된 공동체 인가 봐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실지 궁금한데요?

◇홍단영 : 네. 주민공동 공유공간을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요, 어머니들이 모여 아이 키우기 좋은 마을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공동체였습니다.
◆김동혁 : 어린 아이들을 키우시는 어머니들이셨군요! 이런 공동육아, 공동돌봄 너무 좋죠. 특히 아파트 내에서 이런 공동체가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아요. 친밀감도 형성되고, 오고 가는 정도 생기고요.
◇홍단영 : 맞아요. 실제로 활동하는 공간에 가보니 그동안 함께 했던 많은 활동들이 사진에 고스란히 녹아있더라고요. 같이 음식을 만드는 사진도 있었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모시고 행사를 하는 모습 등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진들이 많더라고요. 그러는 동안 서로의 마음속에 정이 싹텄겠죠?
◆김동혁 : 네. 말만 들어도 훈훈한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그럼 이 날은 무슨 활동을 했어요?
◇홍단영 : 음 활동을 소개하기 전에 혁디한테 음악 선물을 한 곡 하고 싶어요.

◆김동혁 : 선물이요? 이렇게 매주 선물을 주시고.. 정말 이름 그대로 마음이 따뜻한 마따리포터 답네요.
◇홍단영 : 저는 듣고 참 좋았어서 혁디와 우리 런투유 식구들께도 꼭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맘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현장음1]
◆김동혁 : 와 산울림의 너의 의미! 이 노래 참 좋죠.. 멜로디도 좋고 가사도 마음에 와 닿는 노래죠. 감사합니다. 덕분에 잠시 행복에 젖었습니다.
그런데 합창을 하는 것 같아요. 악기 반주도 들리는데 어떤 악기에요?
◇홍단영 : 악기 소리가 참 매력적이죠? 우쿨렐레인데요, 어머니들이 직접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동혁 : 와! 우쿨렐레를요?! 대단하다! 들으면서, 이건 현을 타는 소리인데 기타는 아니고 그렇다고 바이올린 소리도 아닌데 뭘까 궁금했어요. 너무 좋은데요? 음악이랑도 잘 어울려요.
◇홍단영 : 네. 저도 우쿨렐레로 이렇게 정식 연주를 들은 건 처음인데요, 정말 감미롭고 듣기 좋았어요. 거기에 노래까지 더해지니 최고더라고요.
◆김동혁 : 좋았겠어요. 녹음된 소리로도 이렇게 좋은데 실제론 그 이상이었겠죠?

◇홍단영 : 네. 뜻밖의 선물을 받은 듯한 느낌이었어요. ‘너의 의미’ 곡 뿐만 아니라 박강수씨의 ‘가을은 참 예쁘다’ 노래도 들었는데 지금 계절과 딱 어울리는 곡이었어요.
◆김동혁 : 행복한 시간이었군요. 그래도 이렇게 함께 전해 들으니 저도 좋네요.
◇홍단영 : 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았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오제현 홍보부장님의 목소리로 들어볼게요.
[인터뷰 / 오제현 홍보부장]
“지금 성인부 같은 경우에는 요리수업을 하고 있고요, 요리수업을 한 다음에 어르신들과 취약계층 가정에 음식 만든 것을 나눔을 하고 있고, 성인은 우쿨렐레, 캘리그라피, 아이들은 스포츠 활동, 전래놀이, 우쿨렐레, 그리고 코딩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동혁 : 와! 요리에, 음악에, 아이들은 전래놀이에 코딩 수업까지! 풍부하고 알차네요. 음식 만들기도 참 재밌겠어요. 더구나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이웃과 나눠먹는다는 게 참 예쁘고 멋지네요.
◇홍단영 : 네. 그래서 사진에서도 어르신들이 많이 계셨나봐요. 레시피도 봤는데 마파두부, 육개장, 레몬청.. 이름만 들어도 맛있는 음식들이 많더라고요.
◆김동혁 : 밥도둑 음식들이네요. 맛과 나눔의 행복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겠어요. 그런데 아이들도 함께 하는 활동이라고 했는데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어요!
◇홍단영 : 귀여운 아이들을 빼놓을 수 없죠! 아이들은 야외에서 전래놀이를 하고 있었는데요, 현장음으로 함께 할게요.
[현장음2]
◆김동혁 : 역시 힘차네요. 아이들의 에너지는 정말 강력해요. 그런데 잡았다는 말도 들리고, 아웃, 던지다‘ 이런 단어들이 들리는데 어떤 놀이를 하고 있는 거에요? 공 차는 소리도 들리는 것 같고요.
◇홍단영 : 맞습니다. 공놀이 하는 거 눈치 채셨군요! 쉽게 말하면 피구인데요, ’목잡기‘라는 전통 놀이예요. 네모 모양의 선을 기준으로 안에 수비팀, 바깥에서 공격팀으로 두고 바깥에서 공으로 안에 있는 아이들을 아웃 시키는 게임이예요. 그런데 목 위로는 맞추면 안되는 규칙이 있어서 목잡기 라는 이름과 관련이 깊습니다.



◆김동혁 : 익숙한 게임인데 전래놀이로 들으니 또 새롭네요. 정말 신나게 놀고 있는 것 같아요.
◇홍단영 : 네. 초등학교 아이들이었는데 실제로 굉장히 재밌어 하고, 공동체에 속하지 않은 놀이터 아이들까지 함께 어울려 놀았는데 그 모습도 참 예뻤습니다.
◆김동혁 : 이렇게 훌륭한 공동체가 시흥 안에 숨어있었네요. 오늘 소개할 수 있어 기쁘네요. 그럼 13단지 어머니회에서 앞으로의 바라는 효과는 뭐예요?
◇홍단영 : 네 정숙희 대표님의 목소리로 들어볼게요.

[인터뷰 / 정숙희 대표]
“삭막하고 사건사고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공동체 활성화로 인해서 서로 만나 보니 이웃도 알게 되고, 몰랐던 사람들이 자꾸 만나면서 내 단지 안에서만이라도 서로 이웃을 알면, 어렵고 안 좋은 일들이 있을 때 도와줄 수 있는 거. 내 아이만 지키는 게 아니라 남의 아이도 지킬 수 있는, 그러다 보면 능곡동 전체 마을이 살기 좋은 마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김동혁 : 이렇게 꾸준히 지금처럼 공동체 활동을 하다 보면 능곡동 전체가 살기 좋은 마을이 되는 건 시간문제일 거라 생각해요! 더 행복한 마을이 될 겁니다. 마지막까지 이렇게 뜻깊은 소식 전해준 홍단영 리포터 고맙습니다.
◇홍단영 : 저도 여러 소식들 전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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