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도하 기자>
<사진= 김도하 기자>

정부의 6·17 부동산대책 이후 안정세를 보였던 인천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전세가격은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11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지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2% 상승했습니다.

올해 5월 전월 보다 0.59% 올랐던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정부 부동산 대책 이후인 지난 7월 0.47% 상승했다가 8월 0.19%, 9월 0.21%, 10월 0.21% 오르는 등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교통개선 및 정비 사업 호재가 있거나 역세권 및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지난달 대비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5월에는 전월 대비 0.85% 올랐지만 7월에는 0.64%로 상승 폭이 줄었다가 8월 0.21%, 9월 0.24%, 10월 0.24%로 안정세를 보였고, 지난달 다시 1.01% 올랐습니다.

실제 부동산 대책 직후인 7월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F13-1블록 전용 69㎡ 아파트가 6억9천500만 원에 거래됐다가 지난달 4천500만 원 오른 7억4천만 원에 매매됐습니다.

송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주춤했던 아파트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것 같다"며 "이번 거래된 퍼스트파크 아파트는 7월 거래된 물건보다 층수가 높지만 가격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름세를 보이는 주택 매매가격지수와 함께 최근 전세난을 반영하듯 전세가격지수는 크게 상승했습니다.

11월 인천지역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28%나 증가했습니다.

지난 7월 전월 보다 0.20% 상승한데 이어 8월 0.17%, 9월 0.52%, 10월 0.68%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원인은 청약 대기수요 및 거주 요건 강화, 가을 이사 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연수구와 서구의 신축 단지와 역세권 위주로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7월 0.25%에서 8월 0.26%, 9월 0.75%, 10월 0.99%, 11월 1.92% 증가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인천지역 평균주택가격은 2억6천486만6천 원으로 전국 평균가격 3억3천789만7천 원보다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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