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김도하 기자>
<사진 = 김도하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돌봄 교실을 이용하는 아동이 늘어나면서 지역아동센터가 부족한 인력과 협소한 공간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학교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역아동센터에 출석하는 아동이 늘고 있습니다.

반면 코로나19로 아동들의 학습 등을 돕는 자원봉사자와 외부강사 등의 지원은 끊겨 돌봄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센터 내 사회복지사 등 돌봄 인력은 코로나19 발생 전 1인당 3~4명 정도의 아동을 보살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회복지사 1인당 10~15명 정도까지 3배 가까이 늘어난 아동을 돌보고 있습니다.

인천 중구의 한 지역아동센터는 3명의 사회복지사가 46명의 아이에게 돌봄교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 1명이 15명 정도의 아동들을 돌보고 있는 셈입니다.

지역아동센터는 코로나 사태로 해야 할 업무와 돌봐야 하는 아동이 늘었지만, 인력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인천 내 지역아동센터는 모두 175개소, 센터를 이용하는 아동과 사회복지사는 각각 4천381명과 394명입니다.

사회복지사는 아동 30명 미만의 센터에 2명, 아동 40명 미만의 센터에 3명이 배치됩니다.

인천 서구의 한 아동복지센터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는 "코로나 사태로 센터 방역 소독과 도시락 준비, 아이들이 집에서 할 수 있는 학습 활동 연구 같은 새로운 업무가 많이 생겼다"며 "해야 하는 일은 늘었는데 (근무하는 센터의 경우) 복지사는 2명뿐이라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습니다.

사회복지사업법 제35조에 따르면 아동 30인 미만 센터는 사회복지사 2명의 고용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사회복지사를 고용하면 정부지원금 없이 센터가 자체적으로 인건비를 해결해야 합니다.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적은 수의 사회복지사가 아이들의 식사 준비와 학습지도까지 하다 보니 섬세한 돌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학교에서 학생당 교사 수 조정이 필요한 것처럼 아동센터도 더 많은 복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는 자원봉사자와 강사 등이 센터에 방문해 일손을 도와줬다”며 “코로나 거리두기 단계로 지금은 외부 인력이 센터에 출입하는 게 원칙적으로 금지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