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2만8천여 가구 내년부터 입주 시작

사진은 검단신도시 토지계획 이용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검단신도시 토지계획 이용도. <사진=연합뉴스>

내년부터 검단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지만 서울, 경기도와 연결하는 ‘검단~드림로 간 도로(원당~태리 광역도로)’ 건설사업이 늦어지면서 입주민들의 극심한 불편이 예상됩니다.
사업비 부담과 사업성 등을 이유로 광역도로로 지정된 지 15년이 넘게 지연되다 최근에서야 설계를 다시 하고 있지만 보상 등 해결해야 할 절차가 많아 언제 공사가 시작될지는 미지수입니다.

2일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원당~태리 간 광역도로 건설 계획을 변경해 검단~드림로 간 도로를 건설하기 위한 설계가 진행 중입니다.
기존 김포를 지나는 노선을 인천에 지나도록 변경했으며, 검단~드림로 간 도로(3-1 도로) 공사와 드림로~국도39호선 간 도로 확장(3-2 도로) 공사로 나눠 진행됩니다. 각각 설계는 LH와 인천도시공사가 맡아 진행 중입니다.
LH와 도시공사는 올해 안에 설계를 마치고 실시설계 인가를 받은 후 보상에 착수해 2024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LH 인천본부 관계자는 "올해 안에 인천시로부터 실시설계 인가를 받을 계획"이라며 "내부적으로 2024년 말 개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당장 내년 6월부터 호반베르디움 1천168가구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2만8천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검단신도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필수적인 도로가 없다는 점입니다.
검단~드림로 간 도로는 검단신도시를 김포한강신도시와 연결하고, 국도 48호선 교통 정체를 해소하는 등 서울 접근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로입니다.
검단신도시 지구 지정 전부터 인천시와 김포시, 경기도가 국비를 지원받아 구간별로 건설하기로 했고, 인천 구간인 원당~유현사거리 1.2㎞는 지난 2006년 인천시가 개통했습니다.
하지만 2013년 검단2지구 사업이 취소되자 김포시와 경기도는 도로 건설에 실익이 없다며 사업비를 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사업이 멈춰 섰습니다.
이후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직접 사업비를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업시행자도 김포시에서 인천시로 변경했습니다.
인천시는 지난해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했고, 비용편익비율(B/C)이 0.47로 나타났습니다. 비용편익비율이 1보다 낮으면 사업성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따라 국비 확보를 통한 광역도로 건설은 어려워졌습니다.
인천시는 사업시행자인 LH와 도시공사가 각각 재원을 부담해 다시 도로 건설을 추진하도록 했습니다.
도로건설이 시작된 지 15년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재추진 하게 된 셈입니다.
LH와 도시공사가 올해 안에 실시설계 인가를 받으면 내년부터는 보상협의에 들어가야 합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검단신도시 교통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속도를 내고 있다"며 "내년부터 시작되는 보상이 잘 되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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