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수험생 응시 제한

3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학익고에서 한 수능 응시생이 시험실을 확인 중이다. <사진 = 김도하 기자>
3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학익고에서 한 수능 응시생이 시험실을 확인 중이다. <사진 = 김도하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우여곡절 끝에 치러지고 대입전형이 시작된 가운데 각 대학이 논술과 면접을 대면으로 진행할 계획이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대학별 입시전형은 수능과 달리 맞춤형 수험 환경이 여의치 않아 확진 수험생의 경우 응시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4일 인천지역 대학 등에 따르면 당장 오늘부터 대면으로 수시면접을 진행하는 대학이 있는 등 대면 면접이 잇따라 예정돼 있습니다.

인천지역 대학 6곳 중 경인여대를 제외한 5곳은 모두 대면 방식으로 면접과 논술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인교대는 수능 다음날인 4일 수시면접을 대면으로 진행했고, 인하대는 수시면접과 논술 고사를 모두 대면으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외부 강사 확진자가 나왔던 인천대는 수험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방역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출입하는 문을 하나만 개방하고 해당 출입문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체온이 38도 이상일 경우 격리고사장으로 분리하고, 37.5도 이상 38도 이하인 경우 1실에 20명까지 들어가는 별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인천재능대와 인하공전도 코로나 확산세에 긴장한 모습이지만,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면접은 대면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능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도 맞춤형 수험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었지만, 대학별 입학평가는 상황이 다릅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대면으로 이뤄지는 대학별 실기와 논술, 면접 등에 응시가 제한됩니다.

인천지역 대학 관계자는 "비대면도 검토해봤지만, 아무래도 입시기 때문에 거리두기 등의 지침을 지켜서 (대면으로 진행)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전날인 3일 0시 기준 인천지역 누적 학생 확진자는 57명, 누적 교직원 확진자는 18명입니다.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수능 직후 이어지는 대학별 평가 등으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오는 31일까지 '학생 안전 특별기간'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 기간에는 대학 인근 상가와 수험생 방문이 있을 수 있는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점검이 강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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