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4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번화가. <사진 = 정지은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4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번화가. <사진 = 정지은 기자>

(앵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수험생들. 코로나19로 인한 감염이 확산되면서 시험을 끝냈다는 해방감보다 아쉬움이 더 큽니다.

수능 이후 공격적으로 펼쳐지던 수험생 할인 이벤트 등도 올해는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구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수능 특수’는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면접과 논술 등 대학별 고사가 남은 수험생들이 외부활동에 부담을 가지는 데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업체들도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백화점은 물론 평소라면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붐빌만한 번화가도 썰렁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가게 곳곳에 수험생 할인 안내문을 붙여놨지만 정작 수험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의류업계 관계자]

"수능 이벤트 작년에는 했다. 수험표 가지고 오면 10% 할인. 수험표 많이 안 가지고 와도 엄마들하고 많이 와서 쇼핑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지금 그런 것을 찾아볼 수 없다."

해마다 수능 이후 수험생 이벤트를 활발히 해온 놀이동산.

올해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는 따로 이벤트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 수능 이전에도 축제를 안하거나 축소해서 운영해 왔다”며 “확진자가 늘어나고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이벤트로 방문객을 모으는 것은 자제하자고 판단해 수험생 이벤트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공연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이 줄어든 데다 어떤 공연을 하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보니 수험생 할인은 일부에만 적용되거나 청소년으로 광범위하게 적용해 할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호텔업계와 극장가, 항공업계도 수험생 이벤트를 하지 않거나 일부만 진행하는 등 예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시험이 끝나고 하고 싶은 것이 많았던 수험생들에겐 이러한 상황이 아쉽기만 합니다.

[인터뷰/ 고3 수험생]

“이번연도는 그런 게 없고 혜택 같은 게 엄청 줄어들어서...머리도 하고 그럴 생각이었는데 혜택이 많이 없어졌다”

“원래는 막 놀이공원 가려했는데 못 가고. (시내에 나가서 놀고 싶은데) 지금 눈치 보여서. 수능이 끝나도 끝난 것 같지 않은. 맘껏 못 놀고 있는 게 아쉽기는 해요.”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

[공동취재 / 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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