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국내 특허 출원 및 국제화장품원료집 등재...향후 1~2년 내 제품 출시

 국내에 자생하는 벌노랑이 풀. <사진제공= 경기도>
국내에 자생하는 벌노랑이 풀. <사진제공= 경기도>

경기도는 국내 자생식물인 벌노랑이 추출물을 활용해 기능성 화장품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 천연물연구팀은 벌노랑이 추출물에서 미백 기능성 유효성분을 확인하고, 지난해 12월 특허 출원에 이어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등재해 정식 화장품 원료로 인정받았습니다.

연구팀은 벌노랑이의 전초(全草) 추출물에 티로시나아제와 엘-티로신(L-tyrosine)을 첨가해 37도에서 20분간 반응 시키는 티로시나아제 저해활성 시험을 진행해 이 같은 미백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티로시나아제는 멜라닌 생성을 조절하는 산화 효소 중 하나로 티로신과 반응해 색소침착이나 기미를 생성합니다.

연구팀은 미백 화장품에 많이 쓰이는 알부틴으로도 같은 실험을 진행했는데, 알부틴은 ㎖당 130㎍으로 나온 반면 벌노랑이는 100㎍ 미만으로 떨어져 티로시나아제 저해활성 효과, 즉 미백 효과가 더 뛰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경기도가 추진한 '국내외 천연물과 합성물 소재 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결과물입니다.

연구팀은 특허 출원을 바탕으로 미백 기능성화장품을 개발 중이며, 앞으로 1~2년 내에 상용화 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벌노랑이는 국내에 자생하는 콩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예로부터 지상부를 백맥근이라 하여 피로회복, 혈압강하, 청열, 지혈 등 약재로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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