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대교<사진=시흥시> [ 경인방송 = 안덕관 기자 ]

인천지역 환경단체가 송도국제도시와 경기도 시흥을 잇는 ‘배곧대교’ 건설에 대해 람사르습지를 파괴한다며 사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시흥시는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대책위)는 11일 성명을 내고 "최근 시흥시가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에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 전략·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초안)을 제출했으나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며 "지금이라도 송도갯벌을 훼손하는 배곧대교 계획안을 전면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책위는 "지난달 22일 개최된 인천시 습지보전위원회 회의에서도 전문가들은 보호지역을 훼손할 만큼 사업의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평가서의 부실성을 지적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흥시는 “부적절하다기보다 환경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검토해보라는 의견이었다”며 “(지적된 문제를) 충분히 조사하고 보완해 본안에 실을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교각 감축 공사 등의 공법을 검토해 환경단체 등과의 협의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또, 지난 2019년 11월 연수구·시흥시 11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87.7%가 배곧대교 건설에 찬성한 점 등을 근거로 사업 당위성은 충분하다는 입장을 재차 드러냈습니다.

배곧대교는 두 지역을 연결하는 1.89km 길이의 왕복 4차로 교량을 짓는 건설사업입니다.

두 지역 간의 교통 편의를 개선하고 경제 교류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계획됐습니다.

다만, 인천에선 배곧대교가 건설될 경우 송도 세브란스 병원 건립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시흥시에서 서울대병원 건립이 예타 진행중인 것과 관련, 불과 6km 떨어진 같은 권역 내 두 개의 대학병원이 생기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송도 세브란스 병원 유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지난달 18일 송도 세브란스 병원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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