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센트럴파크 '토끼섬'에서 토끼들이 먹이를 먹고 있다. <사진=토끼보호연대 제공> [ 경인방송 = 강명윤 기자 ]


인천시설관리공단이 송도 센트럴파크에 있는 토끼 사육장 '토끼섬'을 부실하게 관리하면서 사육장 내 토끼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11일 인천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송도 센트럴파크 토끼섬 사육장은 반년 사이 15마리의 토끼가 목숨을 잃어 현재 18마리의 개체가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송도 센트럴파크에 있는 토끼섬은 지난 여름 사육장 내 개체 수가 73마리까지 늘어 2차례에 걸쳐 인천지역 타 공원에 40마리에 대한 분양이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반년 사이에 좁은 서식지에 한정된 먹이로 문제로 15마리 토끼는 목숨을 잃게 됐습니다.


하루 2회 제공되던 먹이량은 턱없이 부족하고, 번식력이 좋은 토끼 사육에 꼭 필요한 중성화 수술도 일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먹이는 한정됐지만 무분별하게 늘어난 개체 수로 영역 싸움 등에 밀린 개체들이 목숨을 잃게 된 것입니다.


동물권 단체 토끼보호연대는 "이러한 방식으로 지난 2012년부터 운영되어 온 만큼 그사이 목숨을 잃은 토끼 수를 가늠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송도 센트럴파크에 있는 70㎡여 규모의 토끼섬은 지난 2012년 운영을 시작해 공원 내 수상 보트 이용객들이 볼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끼를 사육하기에 적절하지 못한 환경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이전·폐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토끼보호연대 최승희 활동가는 "토끼 습성에 대한 아무런 이해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을 시작한 것부터 문제"라며 "모든 개체에 중성화를 진행한 후 자연적으로 사육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토끼 서식지를 뭍으로 옮긴 뒤 새로운 개체 투입을 중단해 점진적으로 사육장 폐쇄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인천시설관리공단은 전문적인 운영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토끼섬 폐쇄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인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당초 공원 조성계획과 토끼섬을 애용하던 주민들의 반대 민원도 고려해야 한다 "뭍으로 옮기거나 폐쇄하는 것에 있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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