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넘쳐나는 택배 물량들. <사진 = 김도하 기자>
코로나19로 넘쳐나는 택배 물량들. <사진 = 김도하 기자>


인천 지역 택배 노동자들이 배송 물량이 집중될 설 명절 이전에 살인적인 업무 강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택배 차량을 타고 거리 행진에 나섰습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인천지역연대는 18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한 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배송 급증은 노동자들의 과로사로 이어졌다"며 "이들의 업무 과중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지만 달라진 점은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분류 작업 인원을 투입하고 심야 배송을 중단하겠다던 택배사들은 지금까지도 현장에서 대책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심야 배송 중단을 발표한 다음 날에도 새벽 6시까지 배송하던 노동자가 과로로 숨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노조는 또 "택배사들은 분류 인력을 즉시 고용하는 한편 그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며 "설 명절 특수 기간이 시작될 이달 25일 이전 열리는 사회적 합의 기구에서 반드시 관련 대책을 합의해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우체국인부천본부 소속인 택배 노동자들은 이날 오전 택배 차량 30대를 나눠 타고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에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앞까지 5.8㎞를 행진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택배 노동자 16명이 과로 등으로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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