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6~21세 학령인구 2020년 대비 2035년 22.2% 준다

<사진 = 김도하 기자>
<사진 = 김도하 기자>


인천지역의 저출산이 심화되면서 2035년이면 현재보다 만6~21세 학령인구가 20%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인천지역 합계출산율은 1.1로 저출산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계양구의 합계출산율은 0.9명, 미추홀구 0.95명, 부평구 0.95명으로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으로 인천지역에서 가장 낮습니다. 합계출산율이 높은 지역은 옹진군 1.34명과 서구 1.12명입니다.

저출산은 인천의 전체 학령인구 감소에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2000년부터 2020년까지 학령인구는 약 28% 감소했습니다. 2035년이면 2020년 대비 22.2%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천연구원이 발표한 '인천시 인구변화 관련 교육정책 현황'을 보면 저출산으로 인해 지역 내 전체 학령인구는 약 45만여명입니다. 2035년이면 학령인구가 35만명 이하를 기록해, 10만명(22.2%)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역별 학령 인구 편중도 심각해 2035년 예상되는 강화군의 학령인구는 5천여명, 동구 5천여명, 옹진군 1만5천여명, 중구 1만6천여명, 계양구 2만2천여명으로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같은 추세는 전체 학교수가 증가했지만, 학급수가 증가하지 않은 데서도 나타납니다. 2005년 인천 전지역 학교수는 420개교였지만, 2019년 510개교로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총 학급수는 1만2천578개 학급에서 1만2천583개로 5개 학급이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신도시 학교 신설로 인해 학교 수는 증가했지만, 학생 수를 채우지 못한 원도심 지역에서 학급 수가 급감한 것입니다.


송도국제도시 등 신도시지역과 남동구에서는 학교수와 학급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미추홀구, 부평구, 계양구, 중구와 연수구 원도심, 동구 등의 학급 수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의 감소율이 큰 지역은 계양구, 연수구 원도심, 중구 원도심, 부평구 순으로 2005년 대비 2019년 약 50% 내외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화군과 옹진군의 학급수도 2010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인천 전 지역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학급 당 학생 수 감소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학급당 학생수는 2019년 대비 초등학교의 경우 2005년 대비 10명이 감소했고, 중학교는 14.1명, 고등학교는 9.7명이 줄었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에 발맞춰 학교 통폐합 등의 정책이 교육부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학생수가 많이 줄어든 원도심 지역의 학교를 없애고, 신도심에 학교를 신설하는 정책입니다. 다만 이정책은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크고, 지역 공동체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부작용이 적은 '작은 학교' 건립과 거점학교 등 실험적인 시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학교를 신설할 경우 통합운영학교나 학교 복합화 시설을 도입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인천연구원 관계자는 "학교의 역할을 보다 확대하고 인구감소를 기회로 삼아 학생의 잠재력을 계발하는 교육의 질을 높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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