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출처 = 경인방송 DB> [ 경인방송 = 구민주 기자 ]

(앵커)


기간제 교원 채용 지원, 학교 공기질 관리 등 교육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는 학교의 각종 행정업무를 오는 3월부터 지역의 교육지원청이 담당합니다.


학교를 지원하는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인데, 교원단체 등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교육자치가 이뤄질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구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3월 1일 자 조직개편을 위해 ‘경기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 규칙’과 ‘경기도교육감 행정권한 위임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학교 교직원이 맡았던 행정업무 일부를 교육지원청이 수행하는 것이 핵심인데, 교원 승급과 호봉, 기간제 교원 채용, 공기질 관리 업무 등입니다.


또 향후 학교에서 가져올 행정 업무를 발굴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본청 인력을 대폭 줄이고, 교육지원청에 300여 명 규모의 인력을 추가 배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교원단체들은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실질적으로 학교를 지원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잇달아 성명을 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학교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취지는 환영한다”면서도 “기존 분장사무를 가르고 모으는 개편으로는 학교를 지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학교지원업무 발굴과 학교행정사무의 교육지원청 이관을 전면에 내세우고 행정조직을 개편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역시 “학교 업무 경감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개편 해야 한다”며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기존 조직개편의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경기교사노조는 “학교 현장에서 조직 개편과 관련된 논의 절차가 없었다”고 지적했고, 경기도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조는 “교육지원청이 자칫 학교의 업무를 취합하는 역할만 할 수 있어 본질적인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결국 학교에서도 실제로 업무 경감을 체감할 수 있는지 여부가 이번 조직개편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는 순수하게 교육할 수 있는 기관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 1년간 현장의 의견을 듣고 논의해왔다”며 “처음 시행하다 보니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학교의 업무를 가져올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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