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부적합 시설 25곳 음용중지 및 시설개선 등 추진
경기도가 어린이집, 학교, 요양원 등 교육.복지시설이 먹는 물로 지하수를 이용하는 221곳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11.3%인 25곳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일부 시설에서는 수차례 점검과 개선명령에도 기준치의 수 십 배가 넘는 세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됐습니다.
이재영 경기도 수자원본부장은 오늘(21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도에는 현재 1천4곳의 교육.복지시설에서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음용시설은 221곳입니다.
도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이곳을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정밀 수질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검사는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분원성대장균군, 질산성질소, 암모니아성질소, 과망간산칼륨소비량 등 총 6개 항목으로 진행됐습니다.
1차 수질검사에서는 코로나19로 채수가 불가한 곳과 비음용 전환시설 35곳을 제외한 186곳을 채수해 검사했는데 59곳이 총대장균군 등 검출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해당 시군을 통해 음용중지와 시설개선명령 조치했습니다.
8월에 진행한 2차 수질검사는 1차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59개 시설과 1차 검사 당시 채수를 하지 못했던 21개 시설 등 모두 80곳 가운데 17곳을 제외한 63곳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고, 31곳이 부적합으로 나왔습니다.
도는 이들에 대해 시설개선명령 조치와 함께 한국환경공단에 기술 지원을 요청해 시설에 대한 염소소독기와 살균기 설치 등 시설개선과 전반적인 컨설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10월과 11월 진행한 3차 수질검사는 2차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31개 시설과 1,2차 검사 당시 채수를 하지 못했던 7곳 등 총 38개 시설 가운데 비음용 시설로 전환된 3곳을 제외한 35곳을 대상으로 검사를 했으며, 최종 25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시설 중 안성시의 한 어린이집은 1, 2차 부적합 판정을 받은 뒤 3차에서도 실내수도꼭지에서 질산성질소가 초과 검출됐고, 실내 정수기에서도 일반세균이 기준치보다 38배 이상 나왔습니다.
양평군의 노인복지시설에서도 1~3차에서 모두 기준치가 넘는 일반세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됐습니다.
도는 부적합 시설 25곳에 대해 즉시 음용중지 조치하고, 원수 부적합시설은 주변환경정비, 관정청소, 시설소독 등 개선 조치했습니다.
또, 정수 부적합시설은 생수사용, 정수기 점검 등의 조치를 하도록 시.군에 통보했습니다.
도는 지난해 말 기준 최종 부적합시설 25곳 가운데 13곳은 조치 완료한 상태며 조치중인 12곳은 올 3분기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도는 지하수 시설 개선으로도 수질개선이 어려운 경우에는 신속하게 상수도가 공급될 수 있도록 시군과 시설 간 협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재영 본부장은 "이번 전수검사는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먹는 물은 도민건강과 안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취약계층이 믿고 마실 수 있는 공공 지하수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