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심 중심 고부가가치 기업 유치, 원도심의 전통적 산업구조 개혁 필요" 바이오융합산업기술단지 조감도. <사진 = 인천경제청> [ 경인방송 = 강명윤 기자 ]


전문가들은 인천시가 '머무르는 도시'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역 특성에 맞는 기업 유치와 산업 고도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인천연구원 등에 따르면 인천의 인구 상승세는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순유출을 기록하며 꺾여왔습니다.


이러한 순유출은 원도심을 중심으로 진행돼 극심한 신도심-원도심 양극화가 노출되고 있습니다.


실제 이 기간 부평구의 인구 순유출은 8만2천3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계양구 5만6천552명, 미추홀구 3만9천933명, 동구 1만830명 등입니다.


원도심의 인구 유출 71.1%은 인천 내부 이동이었습니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는 3만5천927명이,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서구엔 7만9천201명이 순유입됐습니다.


주목할 점은 신도심의 인구 순유입 현상이 일자리 창출 등으로 발생하는 수요보다 대규모 개발로 인한 주택 수요로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경제자유구역으로의 전입 목적을 조사했을 때 11%가 직업, 3% 교육인 반면에 주택 목적의 전입은 60%에 달했습니다.


이는 경제자유구역의 '베드타운'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인천의 기형적 인구구조 변화로 인천 소재 기업들은 구인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인천연구원이 인천에 위치한 215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구구조 변화가 기업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46%에 달했습니다.


이중 신입 인력 채용 문제가 심각 혹은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2%, 재직근로자 고령화 문제가 심각 혹은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8.2%로 나타났습니다.


신도심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서울로 눈을 돌리고, 원도심은 공동화와 고령화로 일할 사람 자체가 없어져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인천연구원은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제공하는 일자리의 근로조건이 향상되어야 한다"며 "근본적으로 생산활동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요구하는 직무 수준이 향상되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거뿐만 아니라 도시 특성에 맞는 기업 유치와 산업경제 활성화가 병행돼야 도시 자생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원도심은 제조업 중심 산업 기반을 고도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들을 유입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김경배 인하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인천의 제조업 기반을 살려 양질의 제조업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신도심과 원도심에 걸쳐 있는 항만 단지 역시 정보와 통신기술인 ICT를 접목해 고도화된 산업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송도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은 고도화 산업 유치를 위해 박차를 가할 것도 주문합니다.


송도국제도시는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입주했지만 이후 기업 유치는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바이오 허브'라는 이름에 걸맞게 관련 기업 유치와 산업기반 마련에 더욱 페달을 밟아 우수한 인재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항공산업 유치도 필수적입니다. 


인천의 항공 정비(MRO)사업은 연간 15조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와 5만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지만 정치적 이유로 경남 사천에 뺏길 처지에 있습니다.


MRO 등 항공산업이 미래의 먹거리로 손꼽히는 만큼 인천시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김 교수는 "인천 내 양질의 일자리 구축을 위해서는 신도심 중심 고부가가치 기업 유치와 원도심의 전통적 산업구조 개혁이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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