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경전철에서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남학생이 여성 노인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유포돼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기 의정부경전철에서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남학생이 여성 노인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유포돼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학생들이 전철 안에서 노인을 폭행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동영상 속 폭행 가해자인 중학생들과 피해자인 70대 노인의 신원을 확인해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 등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의정부경전철에서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남학생이 여성 노인의 목을 조르고 바닥으로 넘어뜨리는 등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또 다른 영상에는 지하철 노약자석에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이 앉아 있다가 남성 노인과 시비가 붙어 욕설을 하는 장면 등이 찍혔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영상 속 가해자로 지목된 의정부지역 소재 중학교에 재학 중인 A(13·중1)군과 B(13·중1)군을 불러 폭행 혐의로 조사했습니다.

다만 이들이 모두 만 13세로 촉법소년에 해당돼 형사 입건하지 않고, 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또 영상 속에서 폭행을 당한 70대 여성 노인 C씨의 자녀가 해당 동영상을 본 뒤 신고해옴에 따라 C씨도 불러 피해자 조사도 마쳤습니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생들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편, 이 영상은 학생들이 직접 촬영해 올렸으며, 촬영 일시는 최근 며칠 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는 "지하철에서 시비가 붙은 남성 노인이 누구인지는 현재 파악이 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일단 가해자 중학생들은 소년부로 송치될 예정이며, 이후 판단에 따라 보호처분을 받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