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격차·돌봄 공백에 등교 일수는 늘어날 듯

초등학교.<사진 = 경인방송DB>
초등학교.<사진 = 경인방송DB>

올해 신학기에도 학교에서 등교와 원격수업을 번갈아 진행하게 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학교가 코로나19에서 비교적 안전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교육 격차 확대와 돌봄 공백에 따른 등교 확대 요구 목소리도 커지면서 지난해보다 학생들의 등교 일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는 24일 "사회적 거리두기 5단계에 따른 등교 방침을 전체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면서도 "학교별로 탄력성을 더 주거나 초등학교 저학년 등 예외 조항을 확대해 등교일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학교는 거리두기 1단계에서 전체 학생의 3분 2 이하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고, 1.5단계에서는 교내 밀집도 3분의 2 이하를 준수해 학생들을 등교시켜야 합니다.

2단계 때는 유·초·중은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하만 등교하는 것이 원칙(고교는 3분의 2 이하)이지만 탄력적 학사 운영으로 최대 3분의 2 내에서 등교할 수 있으며, 2.5단계에서는 유·초·중·고 모두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하로만 등교해야 합니다. 3단계가 되면 전체 학교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2.5단계까지는 학생이 300명 내외인 소규모 학교(유치원은 60인 이하)와 농산어촌 학교, 특수학교(급)의 등교 인원은 밀집도 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돌봄, 기초학력·중도 입국 학생의 별도 보충 지도의 경우에도 2.5단계까지는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됩니다.

올해에는 예외 조항이 늘어날 가능성 큽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주로 비대면 수업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교육격차가 더욱 크게 다가오게 됐다"며 "가급적 코로나19 상황을 조기에 끝내서 빨리 대면 수업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공저자로 참여한 논문에서 지난해 5월부터 7월 사이 3∼18세 소아·청소년 확진자를 조사한 결과 교내 감염 환자가 2.4%에 불과하다며 등교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에 비춰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전체 학생의 3월 개학 연기는 되풀이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며 4월 16일부터 학년별 순차적 온라인 개학이 도입됐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일단 진정되는 추세이기도 하고 언제까지나 지난해 (등교) 했던 방식대로 하긴 힘들다"며 "올해는 매뉴얼이 있으니 개학 연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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