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시의 한 익명 기부자가 남긴 편지. <사진출처 = 군포시> [ 경인방송 = 조유송 기자 ]


(앵커)

코로나19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익명 기부가 이어져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자신들이 누구인지 밝히기를 한사코 거부했습니다.


조유송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행정복지센터로 익명의 쌀 200kg이 기부된 건 지난해 말.


누가 어디에 보낸다는 메모도 없이 쌀이 배달됐습니다.


쌀을 전한 배달원도 누가 보냈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인터뷰 / 수원시 관계자]
"그분은 못 뵀고요. 배달오시는 분만 '쌀 왔다'고. '누가 보냈냐'고 하니까 자기는 모른다고 하시고. 단체면 알 텐데 전혀 그런 분은 아니었고"


또 다른 익명 기부자 A씨는 영통구 영통2동 행정복지센터로 현금 50만 원과 자신이 직접 뜬 수세미 100개를 기부했습니다.


군포시에서도 익명의 기부가 이어졌습니다.


2년째 익명으로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B씨는 이번 겨울에도 매달 10kg의 쌀 2포대를 시청 앞 분수대에 말없이 놓고 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사회복지사라고만 밝힌 C씨도 자신의 한 달치 월급인 200여만 원을 선뜻 내놓았습니다.


그는 편지에서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이 돈은 목숨과도 같은 돈"이라며 "부족한 사람이지만, 전 국민께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보자"라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 군포시 관계자]
"누군지도 밝히지 않으시고, 편지랑 자신의 월급봉투 주시면서 남을 위해서 쓰시고 싶다고 하시면서, 한 200만 원 정도 됐던 것 같아요. 누군지도 잘 모르겠고"


자신의 신원을 묻는 질문에 이들은 하나같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는 말만 남겼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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