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대상지. <사진=경인방송DB>
재개발 대상지. <사진=경인방송DB>

인천지역 주택 노후화가 심각해 미관이 좋지 않고 지진 등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후 주택을 정비해야 하지만 인구가 줄고 있어, 재개발·재건축 중심의 정비 사업에서 리모델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6일 인천시와 인천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지역 내 전체 주택의 54.2%가 15년 이상돼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특히 1989년 이전 건설돼 30년이 경과된 주택은 전체의 16.2%이고, 이중 아파트가 51.3%, 단독주택은 32.4%, 다세대주택은 32.4%, 연립주택은 5.2%로 나타났습니다.

노후 주택은 그동안 전면 철거를 통한 재개발·재건축 중심의 정비 사업으로 추진돼 왔습니다.

하지만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의하면 인천은 2035년 305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이후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또 1인 가구는 2020년 26.3%에서 2040년 34.4%로 증가하고 같은기간 1·2인 가구가 54%에서 68.6%로 증가하는 등 전체 가구수의 약 70%가까이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밖에 2018년 기준 인천의 주택보급률은 101.2%로 양호한 상황입니다.

인천연구원은 '인천시 리모델링 기본계획 추진방향' 보고서를 통해 재개발·재건축 중심의 정비 사업을 통한 신규 주택 공급을 줄이고 노후주택 리모델링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리모델링은 15년 이상된 주택이 대상입니다. 리모델링 대상이 되는 인천 내 주택은 2025년 이후 전체 주택 수의 77.3%에 달합니다.

리모델링을 통해 주택을 증축하고 수선 하는 등 주거 환경 개선을 할 수 있습니다. 내진설계기준에 미달되는 아파트 등에 성능보강을 통해 안전성 확보도 가능합니다.

또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온실 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 건축물로의 전환도 할 수 있습니다.

기윤환 인천연구원 위원은 "공동주택 리모델링 관련 시 조례 제정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공공지원을 통해 리모델링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