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게시판 "인천도 지원사업 해주세요"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 홍보 포스터 <사진 =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 갈무리>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 홍보 포스터 <사진 =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 갈무리>

임산부에게 과일이나 채소 등 농산물을 지원해주는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인천은 사업을 검토조차 하지 않아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지역 출산축하금 100만 원을 쪼개면 농산물 꾸러미 사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경기도 등 일부 지역은 100만 원 이상의 출산축하금을 지원하면서도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138곳에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이 시행 중입니다.

전체 시·군이 참여한 곳은 서울과 대전, 경기, 강원, 충북, 전북, 전남, 제주 등 8곳입니다.

하지만 인천지역은 농산물 꾸러미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아직 농산물 꾸러미 사업 참여 계획도 없습니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시범적으로 추진 중인 임산부 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친환경농산물이 저렴하게 공급돼 임산부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임산부는 12개월 동안 48만 원 이내의 친환경농산물을 본인부담금 20%만 부담하면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시민청원 게시판과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는 인천지역이 임산부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시행하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의 소리가 나옵니다.

인천시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국가에서도 저출산에 심혈을 기울여 제도 개선에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인천은 광역시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제도조차 시행되지 않아 전국의 미시행 되는 몇 곳 안에 포함돼 안타깝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인천시는 이미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첫째아이 출산축하금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추가로 진행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시 관계자는 "인천에서 지원하고 있는 출산축하금 100만 원을 쪼개면 농산물 꾸러미 사업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그렇게 안한 것"이라며 "농산물 꾸러미와 100만 원 상당의 출산축하금을 지원하는 지역은 없겠지만, 만약 있다고 하더라도 규모가 작은 지역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구보건복지협회와 농립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출산축하금 100만 원 이상을 일시금으로 지급하면서도 임산부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시행하는 지역은 경기 안양시와 여주시, 강원 홍천군, 평창군, 전북 김제시 등이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시범사업 기간에 시민들 반응이 너무 좋은 상황이지만, 의외로 인천 등 특·광역시의 참여율이 저조했다"면서 "만약 내년부터 전국 사업으로 확대할 경우 그때는 인천시민들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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