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석탄발전 4개월 간 80%만 가동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사진=옹진군 제공>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사진=옹진군 제공>


인천시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계획에 따라 영흥화력발전소의 가동률을 80%로 제한했는데 지난 2년 간 약 440톤의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7일 시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연평균 농도 대비 약 35%가 높은 겨울철 12월~3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합니다.

올해는 2020년 12~2021년 3월까지 진행되고, 지난해도 같은 기간 1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시행됐습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가 높아지는 겨울철, 미세먼지의 주요원인인 화력발전소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공사장 비산먼지 저감, 항만과 공항 관리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시는 미세먼지 관리제 시행에 따라 2년 간 영흥화력의 석탄발전 시설인 3~6호기를 4개월 간 최대 80%만 가동하도록 제한했습니다.

첫 시행한 지난해 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2019년 대비 나쁨일수가 14일 줄었고, 고농도 미세먼지 일수는 16일, 좋음 일수는 21일 늘어나는 등 대기질이 개선됐습니다.

이 기간 동안 초미세먼지와 이산화황(SOx), 이산화질소(NOx) 등 대기오염 물질이 크게 줄었습니다. 초미세먼지는 약 220톤, SOx은 550톤, NOx는 274톤 줄었습니다.

올해까지 2년간 초미세먼지만 약 440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됩니다.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은 점막 등에 매우 강한 독성을 유발해 호흡기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영유아 돌연사 발생과 관계가 깊다는 연구 보고도 있습니다.

올해는 모든 지표가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발령되는 비상저검조치발령이 지난해 2번 있었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 시는 수송과 건설산업, 항만공항 등의 미세먼지 발생 주요 시설에 대한 배출 감축 정책도 진행합니다.

인천시민이 소유한 차량 중 3만7천대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으로 계절관리기간 중 운행이 일부 제한됩니다. 지역 내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1천343개소도 월 1회 이상 점검을 받습니다. 항만과 공항에서 쓰이는 연료의 황함유량을 점검하는 등 배출가스 관리도 강화됩니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이유는 중국 등 외부 영향이 50%, 우리나라 내부 영향이 50%로 보고 있다"며 "영흥화력의 발전 제한 등 다양한 미세먼지 배출 원인들을 점검해 시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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