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맹 소상공인 "코로나19 이후 매출 20% 이상 감소"

인천에서 편의점·카페·빵집 등 대기업 가맹점들의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시는 대기업 본사의 불공정거래행위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9∼12월 지역내 가맹점주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7일 공개했습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1%는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3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25%는 '매출이 20∼30% 감소했다"고 답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66%가 매출이 20% 이상 감소한 셈입니다.

다시 사업을 한다면 어떤 형태로 할 것인지 묻는 설문에는 '가맹사업을 다시 하겠다' 43%, '비가맹 독립사업을 하겠다' 30%, '다시 사업할 생각이 없다' 27% 순으로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점주들은 본사로부터 강제로 사야 하는 품목이 많은 데 대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응답자의 97%는 본사 또는 본사 협력업체로부터만 구입해야 하는 강제 품목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강제 품목으로 지정할 이유가 없는데도 지정한 품목이 있는지를 묻는 설문에 81%가 '그렇다'고 했습니다.

이 밖에 점주들은 영업 지역 침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응답자의 75%는 동일 영업표지 가맹점 간 영업지역 침해를 금지하는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주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