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청사 전경. <사진= 경인방송 DB>
경기연구원 청사 전경. <사진= 경인방송 DB>

경기지역화폐가 소상공인의 매출액 회복과 증가는 물론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연구원 유영성 기본소득연구단장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경기지역화폐의 정책적 효과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진단했습니다.

설문조사는 2019년 1분기에서 2020년 3분기까지 소상공인 3천8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경기지역화폐 발행 시기를 기점으로 2019년 1분기는 사전조사, 그 이후는 사후조사의 의미를 갖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지역화폐가 소상공인 매출액 회복과 증가에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이 2020년 1분기 32.9%에서 2분기 67.6%로 두 배 이상 증가해 경기지역화폐의 효과를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적인 응답은 23.9%에서 9.5%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경기지역화폐가 소상공인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도 긍정 답변이 2020년 1분기 38.5%에서 2020년 2분기 70.8%로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특히, 매출액 증가와 고용효과에 있어서는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대부분의 업종에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원은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부터 한 달간 소비자 3천200명을 대상으로 경기지역화폐에 대한 설문조사도 병행했는데, 70.9%는 경기지역화폐 정책 전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만족도는 사용 혜택(56.4%), 가맹점 이용(53.6%), 구입 방식(53.2%) 등의 순으로 높았습니다.

'정책효과'에 대해서는 매출증대 효과가 80.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소비자 편익 증대(78.6%), 지역 활성화 기여(71.8%), 고용효과(63.1%)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연구원은 경기지역화폐 수령 이후 현금과 카드, 일반발행 지역화폐를 이용한 추가소비율은 44.4%로 집계돼 경기지역화폐로 인한 소비진작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경기지역화폐가 현금으로 지급될 경우 저축(45.3%)하거나 지역상권 이외에서 소비(53.7%)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99%에 달해 경기지역화폐가 지역 내 위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자영업 소상공인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데 기여했음을 방증했습니다.

유영성 기본소득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경기지역화폐가 소상공인 매출 보전과 고용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소비대체율을 낮추는 등 추가소비율을 진작시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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