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KBS 수신료를 월 2천500원에서 3천840원으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KBS 이사회가 27일 상정했다. <사진 = KBS>
KBS 수신료를 월 2천500원에서 3천840원으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KBS 이사회가 27일 상정했다. <사진 = KBS>

■ 방송 : 경인방송 FM 90.7MHz <김성민의 시사토픽>

■ 진행 : 김성민 PD

■ 인터뷰 :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인터뷰 오디오 듣기]https://bit.ly/2NLNYgt

◆ 김성민 : “한국방송공사 KBS 인천뉴스의 지역성과 공정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주장이 인천주권찾기조직위원회를 통해서 제기가 됐습니다.

이 이야기가 왜 중요한지, 또 국민의 돈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가 인천 지역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 가져봅니다. 인천주권찾기조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처장 전화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죠. 처장님 안녕하세요!

◇ 김송원 : 안녕하십니까.

◆ 김성민 : 한국방송공사, KBS의 인천 지역 관련 뉴스를 조사한 이유가 있겠어요. 어떤 이유가 있습니까?

◇ 김송원 : 잘 아시겠지만 한국방송공사 KBS는 국민이 납부하는 수신료로 운영됩니다. 그래서 KBS는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실현해야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면 건전한 여론 형성에 필요한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인천주권찾기조직위원회는 KBS가 인천 시민과 인천 발전을 위해 얼마나 역할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인천의 주요 현안들에 대한 KBS의 보도 태도가 어떠한지, KBS 인천 뉴스에 대한 모니터링에 대해서 분석을 해왔습니다.

◆ 김성민 : KBS의 보도 태도 분석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이 됐나요? 또 결과에 대해서 총평도 먼저 해주실까요?

◇ 김송원 : 수도권 매립지,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 김해신공항 등 인천의 주요 현안과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어로 지정을 해서 KBS 홈페이지에 게재된 뉴스를 모두 모니터링을 하여 보도 태도를 분석했습니다.

먼저, 인천의 최대 현안인 수도권 매립지 관련 KBS 뉴스는 현안의 중대성에 비해 보도 횟수는 적었고 논점도 부정적이어서 현안 해결을 위한 시민 공감대 형성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습니다.

공항 경제권을 조성하기 위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 관련 뉴스인 경우 황당하게도 인천 뉴스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인천과 경쟁하고 있는 지역에 있는 KBS의 지역방송국이 그곳의 시각으로 다른 뉴스뿐이었습니다. 인천의 국회의원들이 관련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을 했다는 말이 무색해지는 지경입니다.

인천국제공항의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에 악영향을 미칠 가덕도신공항 재추진 다시 말해서 최근에 발표된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 발표와 관련된 뉴스는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지역 KBS 방송국이 양 지역이 대리전을 벌이듯 엄청난 양의 뉴스를 쏟아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KBS 지역방송국이 있는 지역과 지역방송국이 없는 인천의 뉴스 격차가 얼마나 큰 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조사였습니다.

◆ 김성민 : 말씀하신 것처럼 수도권 매립지,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 김해신공항 문제 이 3가지 이슈가 인천시민들에게는 다 중요한 일인데요. 먼저 KBS의 수도권매립지 관련 뉴스 이것부터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 김송원 : 2020년 지난 한 해 동안 보도된 수도권매립지 관련 KBS 뉴스를 분석을 한 결과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및 대체 매립지 조성 그리고 권역별로 소각장 입지 논란 등과 같은 이런 직접 연관된 뉴스는 30% 남짓을 해서 보도 횟수가 적었습니다.

게다가 보도된 뉴스의 성격이 부정적이었는데요. 예를 들어보면, 수도권 대체 매립지 선정 난황, 인천 독자 매립지 발표 주민 단체장 잇단 반발, 수도권 매립지 동상이몽, 독자 매립지 후폭풍, 수도권 매립지 반대 단식, 서울 경기는 공모 추진 중 등과 같이 이해 당사자인 서울, 경기, 인천 그리고 행정과 주민이 갈등하는 모습만 잡아서 현안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공영 방송의 공익성과 공정성 실현 차원에서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을 시청자에게 제대로 알려서 건전한 여론을 조성을 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김성민 :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관련 보도는 어떻든가요?

◇ 김송원 : 인천 국회의원들이 공사법 개정안을 발의한 게 지난 2018년인데 그때부터 지난해 말까지 KBS-TV에 동영상으로 보도된 인천 뉴스는 아예 없었습니다.

오히려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을 반대하는 경남 사천을 권역으로 둔 KBS 창원방송총국에서 예를 들면, 사천시 등 인천국제공항 공사법 개정 반대, 경남 항공 MRO위기, 사천 '한 해의 100대' 민항기 정비 탄력 등과 같은 뉴스를 내보내면서 사천 지역 여론을 조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루 1000여 편의 항공기가 뜨고 있는 인천공항에 항공운항 안전과 국민 안전을 위해 정비 단지를 조성하자는 취지가 공사법인데 결국에는 인천의 KBS 지역방송국이 없다 보니까 이러한 홀대를 받는 겁니다.

◆ 김성민 : 가덕도신공항 재추진과 인천국제공항과의 연관성에 관한 뉴스는 어떻게 보도되고 있나요? KBS의 다른 지역총국 뉴스와 비교를 해봤으면 하네요.

◇ 김송원 : 여당은 부산 보궐선거를 앞두고 특혜성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제정해서 국가를 대표하는 중심공항인 인천국제공항 기준의 관문공항을 만들려고 합니다.

문제는 중국과 일본 등과 동북아 허브 공항 지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이 가덕도신공항이 건설됨으로 인해서 두 공항이 동반 취약할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이 가덕도신공항 추진이 인천국제공항에 분명 악영향을 미치는데 안타깝게도 KBS는 이것과 관련된 인천 뉴스를 전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지역방송국이 있는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지역의 KBS 방송국은 자기 지역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린 것처럼 엄청난 양의 뉴스를 쏟아냈는데 예를 들어보면, 가덕도신공항의 추진에 영향을 준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 발표날인 지난 11월 17일 하루 만에 자그마치 50개의 동영상 뉴스가 보도가 되었습니다.

◆ 김성민 : 이렇게 인천시민들의 목소리가 담겨있는 뉴스는 방송이 안되고 있고 다른 지역 관련된 뉴스는 방송이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KBS는 지역 뉴스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계속 국민들에게 홍보를 해왔었는데 그중 하나가 ‘<뉴스7> 지역화 방안’ 이것도 있었거든요. KBS가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제시를 했었나요?

◇ 김송원 : KBS가 지난 2018년 12월에 지역방송 경쟁력 확보 방안의 일환으로 뉴스7 지역화 방안을 시범 시행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저녁 7시 뉴스 시간대 전체를 지역 방송총국이 직접 제작 편성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을 했고요. 그것을 2019년에 전국적으로 확대를 해서 당연히 해당 지역민들하고 전문가들이 혹평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역방송국이 없는 인천은 전혀 관계가 없다 보니까 KBS 뉴스로부터 소외지역이 되고 있는 거죠.

◆ 김성민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KBS는 국민이 내는 수신료로 운영이 되는 공영 방송사잖아요. 그러면 우리 인천시민들이 내는 수신료는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어떻습니까?

◇ 김송원 : KBS 수신료는 16개 광역시도 중에 인천의 경우에 3번째로 많이 냅니다. 그런데 지역 방송환경 개선을 위해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시도별로 광고를 배정을 해야 하는데 3번째로 많이 내는 만큼 우리도 그만큼 가져가야 하는데 15위 꼴찌 수준입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한 해 500억 원 규모의 수신료를 납부를 하지만 배정액은 89억 원 수준밖에 안 된다는 겁니다. 반면에, 경기도라든지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은 내는 만큼 배정되거나 더 많이 배정이 되고 서울의 경우에는 1000억 원의 정도의 수신료를 납부를 하는데 2조 원 규모의 광고를 배정을 받아서 하고 있습니다.

◆ 김성민 : 인천의 시민들이 수신료를 부산보다 더 많이 내고 있다는 점, 이것은 시민들이 잘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이렇게 중요한 일인데도 개선이 안되고 있어요. 어떤 해결 방법이 있을까요?

◇ 김송원 : 쭉 말씀을 들으셨겠지만은 다른 지역에는 (KBS)지역방송국이 있습니다. 인천에는 없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KBS 인천지역 방송국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보면, 9개의 KBS 지역총국에는 자그마치 100명에서 140명의 인력이 근무를 합니다. 울산, 진주, 안동 등 9개의 지역 방송국의 경우에도 각각 30명에서 50명의 인력이 근무합니다.

반면에 지역 방송국이 없는 취재 본부만 두고 있는데 아시는 것처럼 서너 명만 근무를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당연히 취재력이라든지 내용이나 기타 등등에서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역 방송국이 (KBS) 인천 방송국이 생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 김성민 : 그래서 인천지역 뉴스가 KBS에 간혹 가다가 나오기는 하는데 인천지역에 사고가 나거나 비리 사건이 나거나 하는 이런 안 좋은 뉴스들만 나올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수밖에 없겠네요. 한 국가의 공영방송인지라 정치권, 인천시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치권과 인천시에 어떤 말씀을 해주고 싶습니까?

◆ 김송원 : 당장 인천시는 최대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민주당의 윤관석 의원과 국민의힘의 배준영 의원도 국제공항공사법 개정을 통과를 시키려면 KBS 인천지역 방송이 있으면 그만큼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설립에 힘을 실어야 하고 그리고 만약에 일찌감치 KBS 인천 지역방송국이 있었다고 한다면 송영길 국회의원이 민주당 당 대표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가덕도신공항을 찬성하고 명예 부산 시민이 되는 이런 일은 없지 않았을까.

그런 맥락에서 인천의 정치 경제 발전을 위해서 KBS 인천 지역방송국이 꼭 설립될 수 있도록 인천의 정치권과 인천 시민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민 : 인천시민사회의 역할도 말씀하신 것처럼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어떤 제안을 드리고 싶은 신가요?

◆ 김송원 : 당장 말씀을 드린 것처럼 인천시민이 전국에서 3번째로 수신료를 많이 냅니다. 그래서 수신료의 가치를 되찾아오고 정치적으로 지역 여론이 호도되고 있는데 이런 호도된 여론을 바로잡기 위해서 인천시민사회는 인천시민 방송주권 찾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게 해서 인천에 KBS 인천방송국이 설립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인천시민들이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김성민 : 인천시민 방송주권 찾기 캠페인을 벌이겠다 이런 말씀까지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KBS가 수신료를 월 2500에서 384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이사회에 상정을 했어요. 이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합니까?

◆ 김송원 : 당연히 국민 정서상 KBS가 국민을 위한 공정성, 공영성에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고 '미디어오늘'이라고 하는 언론에서 여론조사를 했더니 80% 정도의 설문 응답자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인천도 지금 인천시민들이 이러한 인천 KBS가 없으므로 인해서 여러 가지 불이익을 당하는데 이러한 여론들을 감안을 했을 때에는 인상안을 올리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성민 : 못다 한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고 마무리로 해보죠.

◆ 김송원 : 인천은 여러 가지 장점들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도구가 없습니다. 그 도구가 언론인데 특히나 국민을 위한 공영 방송은 어느 지역이건 간에 공평하게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수신료를 낸 만큼 그만큼의 방송이 존재함으로써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인천시와 정치권에 분발을 촉구합니다.

◇ 김성민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송원 : 고맙습니다.

◇ 김성민 : 지금까지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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