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방송 = 안덕관 기자 ]

인천시가 교통서비스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지만, 교통취약 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오히려 전보다 불편하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계양구 효성동 주민들은 ‘멀쩡히 잘 다니던 770-1번 버스를 왜 폐선했느냐’며 인천시에 집단 민원을 냈습니다.


효성동에서 계산4동을 유일하게 오가던 태양여객 소속 770-1번 버스는 지난해 12월 31일 폐선됐습니다.


770-1번 버스는 효성동 일대 주민들이 작전역을 경유해 출퇴근할 때 이용하는 버스로, 특히 효성1동 2번종점 일대 주민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노선이었습니다.


배차 간격도 8~10분에 총 8대가 하루 88회 운행됐습니다. 이 때문에 출퇴근 피크 시간에도 이용하는 데 무리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인천시가 과거 197개 노선 중 25개 노선을 폐지하는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하면서, 770-1번 버스는 한정면허 버스라는 이유로 폐선돼고 584번 버스가 빈 자리를 대신하게 됐습니다.


584번 버스는 배차간격이 평균 18~20분 정도로 기존 770-1번 버스보다 2배나 깁니다. 총 10대가 하루 62회 운행되는 점도 770-1번 버스보다 실효성이 떨어집니다.


2번종점 인근에 사는 한 시민은 “최악의 경우 이동시간 제외하고 버스 기다리는 시간만 1시간이 소요된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계양구와 남동구를 잇는 유일한 수단이었던 905번 버스(공영급행)가 폐선된 데 따른 불만도 나옵니다.


남동구 계양구, 부평구 등 주민들이 애용한 905번 버스는 8~10분 간격으로 총 24대가 하루 117회 운행됐습니다. 오히려 운행횟수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인천시의 개편으로 급행 95번과 97번 버스가 905번 버스를 대신하게 됐습니다.


95번 버스의 배차간격은 평균 20분에 하루 49회 운행, 97번 버스는 평균 25분에 하루 40회 운행으로 기존 905번 버스보다 운행횟수가 28회나 적습니다.


한 시민은 “노선이 변경되기 전에는 905번 버스가 8~10분 간격으로 다니기에 불편이 없었다”면서 “그러나 변경 후에는 출퇴근 시간이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외에도 일부 주민들은 서운동에서 계양역을 한 번에 오갔던 582번(삼성여객) 버스 노선이 일부 폐지돼 기존 노선을 이용하려면 다른 교통을 몇 번씩 환승해야 하게 된 점도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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