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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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강사들을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대입 수능 국어 ‘1타 강사’ 박광일 씨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여성·강력범죄전담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박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같은 혐의로 박씨가 운영하는 A사의 본부장과 필리핀 소재 마케팅회사 운영자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A사 직원 2명을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박씨 등은 2016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수험생인 것처럼 속이고 다른 강사나 강의업체의 강의와 운영방식을 비방하거나 출신 지역, 외모, 학력 등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700여 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 피해를 본 강사는 22명, 피해 업체는 5곳에 달했습니다.

특히 같은 국어 과목의 경쟁 강사 1명에는 390차례 비난 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수강생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박씨가 직원으로부터 댓글 조작 계획을 보고 받고 급여와 비용을 지급하는 등 조직적·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씨는 댓글 조작을 직접 지시하지 않았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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