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실련 “언론에서 인천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 만들어”

인천경찰청 <사진 = 김도하 기자>
인천경찰청 <사진 = 김도하 기자>

인천경찰청이 5대 범죄 검거율 등 각종 치안지표에서 상위권에 속하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일반 시민들이 체감하는 안전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치안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인천 경찰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인천 경찰은 각각 민원 분야에서 95.9점, 112 신고처리 분야에서 86.8점을 받았습니다. 또 교통사고조사 분야에선 89.9점, 수사분야에서 70.1점을 기록했습니다.

종합 만족도는 전년도와 동일한 전국 2위로 85.7점을 받았습니다. 전국 평균 83.9점보다 1.8점이 높습니다.

실제로 인천경찰은 각종 치안 지표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전국 시·도 경찰청 중 살인, 강도, 절도, 폭력 등 5대범죄 검거율은 84.7%로 전국 2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강력범죄 검거율은 83.8%로 전국 3위, 강·절도 검거율 70.2%로 전국 4위 등 여러 치안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 내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설문한 체감안전도는 같은 해 전국 최하위인 18위를 기록했습니다.

종합 체감안전도는 74.9점으로 전국 평균 77.7점보다 2.8점이 낮습니다. 아울러 시민들이 느끼는 인천의 범죄 안전도는 80.1점, 교통사고 안전도는 71.2점, 법질서 안전도는 70.1점으로 집계됐습니다.

바로 앞순위인 17위는 제주경찰청, 16위는 부산경찰청, 15위는 울산경찰청 등으로 대체로 광역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체감안전도가 낮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인천경찰청은 체감안전도 제고를 위해 교통과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등과 관련해 범죄 취약지역을 선정하고 치안활동을 전개 중입니다.

한편,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데는 인천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나 편견이 고정관념처럼 굳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인천에 대한 타지역 언론 보도를 모니터링한 결과 대부분 부정적인 뉴스만 생산됐다”며 “실제 인천경찰청의 치안 활동과는 별개로 언론을 통해 호도된 정보를 접한 시민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된 것 아닌가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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