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2호선 검단 연장사업 계획 노선도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2호선 검단 연장사업 계획 노선도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사업에서 불로역 제외를 검토한데 대해 불로지구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불로역 제외의 근거가 되는 경제성 조사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비용대비편익 값의 정확한 산출 근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23일 불로대곡아파트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선에 불로역사를 유치하기 위한 주민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불로 주민들은 불로동의 교통시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돼 있다며 지하철 역사 설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불로역을 제외해야 비용대비편익(B/C) 값이 올라가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B/C 값 산출 근거와 예비타당성 분석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인천시는 인천2호선 검단연장 계획 변경 주민 설명회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성 분석 조사에서 불로역 제외할 경우 비용대비편익(B/C) 값이 0.99로 가장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완정역과 이어지는 101역을 제외하면 B/C 값이 0.77로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불로지구 주민들은 경제성 조사에 사용된 역 주변 세대수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DI 조사에 따르면 연장 노선이 들어서는 지역의 2029년 예상 교통수요가 불로역 4천307명, 101역 4천437명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산출한 역 주변 세대 수는 불로역 1만3천세대, 101역 6천500세대에 달했습니다.

불로지구 주민은 "세대 수가 두배가 넘는데 어떻게 이런 계산이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한 정확한 산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