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60대가 달리는 차량에 치여 넘어지면서 마주 오던 소방차에 깔려 숨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어제(1일) 오후 6시48분쯤 안성시 석정동의 한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50대 A씨가 몰던 카니발 승합차 사이드 미러에 보행자 60대 B씨가 어깨를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B씨가 넘어졌고, 마주 오던 소방차 뒷바퀴에 깔리는 2차 사고로 B씨는 현장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A씨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10m 남짓 떨어진 도로상에 수십초간 정차했다가 그대로 운전해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통해 사고 6시간만인 오늘 새벽 0시30분쯤 A씨를 인근 시내에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소방차 운전자를 각각 특가법상 도주치사 혐의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A씨를 상대로 진행된 음주 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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