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의 미래탐방] 인감도장 문화와 프로토콜 경제 김문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부총장 [ 경인방송 = 보도국 ]


■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김성민의 시사토픽> FM90.7 (07:00~09:00)

■ 진행 : 김성민 PD

■ 인터뷰 : 김문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부총장
 

[인터뷰 오디오 듣기]https://url.kr/e4nh79


◆ 김성민 : <김문수의 미래 탐방> 시간입니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미래를 바꾸는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이죠.


오늘은 인감도장 없이도 집을 사고팔고, 재산을 거래하는 일에 대한 새로운 기술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문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부총장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부총장님 안녕하세요.


◇ 김문수 : 경인방송 애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 김성민 :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됐는데 일본은 이게 쉽지가 않다면서요? 일본에서는 왜 그런 건가요?


◇ 김문수 : 일본은 아직도 신용카드보다 현금을 선호하는 문화이죠. 일본은 기업 내부에서도 직접 만나서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하고 결정한 것을 도장으로 받아 놓아야 실무자가 마음이 편하고 책임이 면제되는 문화가 있다, 거기에다가 더군다나 일본 직장인들이 결재 서류에 도장을 찍을 때 마치 맨 왼쪽에 있는 대표이사를 향해서 절을 하는 것처럼 도장을 기울여 찍는 관례가 인터넷에 공개가 되기도 했습니다.


◆ 김성민 : 일본은 이런 도장 문화 때문에 재택근무가 쉽지가 않군요. 일일이 다 확인을 직접 받아야 하고 그래야 되는 문화가 있어서 말이죠. 자, 이런 도장 문화. 이 도장을 사람이 얼마나 정확하게 진위를 파악할 수 있을까 싶은데, 인공지능에 비해 얼마나 정확할까요?


◇ 김문수 : 결국 핵심은 신뢰라고 하는 단어, 신뢰의 디지털화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말의 뜻은 우리에게 신뢰라고 하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아날로그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역시 인감도장과 서류 중심의 문화가 강한데요.


특히, 부동산 거래를 할 때에도 수백억 원에 건물이나 아파트를 거래할 때에도 인감도장에 인주를 묻혀서 빈 종이에 한 번 꾹 찍어 본 뒤에 사람의 눈으로 인감 증명서와 대조해보고 이상이 없구나 하고 판단하는 문화가 많죠.


근데 인감도장에 대해서 아날로그적 특성에서 고려할 것이 많은 게 우리가 은행이나 무엇이나 서류를 낼 때 인감증명서 유효기간이 지나서 새로 발급을 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인감증명서의 효력이 6개월, 3개월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인감증명서의 위임을 할 때에 위임장이 효력기간뿐인데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그런 제도에 습관적으로 적응해서 살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최근에 인공지능이 많이 나오면서 사람들이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인감도장의 문화가 과연 언제까지 정확성을 유지받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성민 : 진짜를 알아보려면 가짜도 알아볼 수 있어야 가능할 것 같은데. 인공지능 기술 중에 이런 것이 나와 있죠?


◇ 김문수 : 네, 최근에 AI가 아주 국민들이 사랑하시는 가수 김광석 씨가 거북이 가수들을 재현해내서 깜짝 놀라기도 했는데요. 이 GAN(생성적 적대 신경망) 알고리즘은 매우 진짜 같은 가짜를 잘 만들어냅니다.


그 원리는 진짜 같은 가짜를 만들어 내는 AI하고 그것을 가짜인지 진짜인지 감별하는 AI를 서로 경쟁을 시켜서 결과적으로 한참을 지나면 매우 진짜 같은 가짜를 만들어내는 기술입니다.  


◆ 김성민 : 매우 진짜 같은 가짜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얘기면 진짜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얘기인데 그렇게 되면 만약에 인감도장 없이 집도 사고팔고 할 수 있는 그런 일이 가능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계약하는데 진짜라는 신뢰가 있으면 그게 계약서이니까. 실제 부동산 거래에서 이런 일이 현재 벌어지고 있을 것 같은데 사례가 있을까요?


◇ 김문수 : 네, 국내에 그런 사례가 나왔습니다. 이 프로토콜 경제를 활용해서 인감도장이 없이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을 했는데요. 첫 번째 매물로 서울시 강남의 대형 빌딩을 올려놓고 수만 명이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는 소유권을 가지고 믿고 투자를 했습니다.


소액 건물주들이 탄생을 한 건데요. 이것이 탄생한 이유가 수만 명이 건물을 쪼개서 나누어 가졌을 때 5만 원을 투자하신 분이 5만 5000원에 웃돈을 주고 파신다고 하면 매번 등기를 엄청나게 많이 해야 할 텐데 이것을 전부다 디지털 자산을 기반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인감도장 없이도 굉장히 많은 분들이 소유권을 쉽게 거래하는 장점을 지금 우리나라에서 실행을 하고 있습니다.  


◆ 김성민 : 이미 벌써 실행이 되었군요. 말씀 중에 프로토콜이라는 것이 나왔는데,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 김문수 : 프로토콜은 쉽게 말해서 약속과 규칙입니다. 우리가 인감도장이 종이로 된 계약서나 문서를 주고받는 약속이라면 프로토콜은 디지털 환경에서 주고받는 규칙과 약속을 말하는데요. 우리가 와이파이를 잡으실 때에 IP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IP도 사실 인터넷 프로토콜이라는 말의 약자인데요. 방송 분야에서도 정보를 주고받는 규칙의 체계를 방송통신 프로토콜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잘 생각을 해보면 스타강사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말을 하면 어떻게 새로운 지식을 잘 이해하고 생각을 하는지 그 패턴을 알고 있고 사람의 지식 프로토콜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성민 : 프로토콜을 활용한 경제 활동, 앞서 언급을 하셨는데 ‘프로토콜 경제’라고 하셨어요. 프로토콜 경제는 어떤 것이라고 이해를 하면 될까요?


◇ 김문수 : 만약에 우리가 경인방송을 듣는 애청자분들께 선물을 보내드리거나 혹은 경인방송이 개최하는 콘서트나 축제에 초대한다면 굉장히 더 많은 애청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물건을 댁으로 보내드리면 잃어버릴 수도 있는데 만약에 우리가 애청자분들의 스마트폰으로 디지털 토큰을 보내드리고 애청자분들은 원하실 때에 선물로 바꾸시거나 콘서트에 참여하실 수 있다면 매우 편리하실 것입니다.


이 프로토콜 경제라고 하는 것은 사람들이 협력을 통해서 보상받는 규칙과 약속, 이것을 기반으로 어떤 집단, 커뮤니티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게 초창기에는 블록체인 사업가들이 상상을 했던 단어인데요.


최근에 중소 벤처기업부의 장관이 현대자동차 혹은 배달의민족과 같은 국내 대표적인 기업들과 만나서 만약에 현대 자동차가 토큰을 만들고 배달의민족만의 토큰을 만들어서 거래를 하게 하면 소비자들과 소상공인들께 수수료를 낮추면서 도움이 될 수 있지 않냐는 말을 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 김성민 : 이 같은 프로토콜 경제 사례. 흥미로운 사례가 더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게 있을까요?


◇ 김문수 : 여러 분야에서 사례가 나오고 있는데요. 여러분들께서 많이 좋아하시는 가수가 한 분쯤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좋아하는 가수의 저작권을 함께 가질 수 있다면 돈보다도 굉장히 보람이 있지 않겠습니까?


국내에서 뮤직카우라는 서비스가 나왔는데 소액으로도 2, 3만 원으로도 내가 좋아하는 노래의 저작권을 가질 수가 있는 플랫폼입니다. 근데 이 플랫폼에 빅뱅, 아이유, 윤미래, 이선희 씨 등 유명 예술가들이 참여를 해서 자신의 저작권을 혼자 가지지 않고 팬들과 함께 가지면서 더 좋은 음악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고요. 여기에 인감도장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노래방 중에서도 썸씽이라는 노래방이 나왔는데요. 썸씽에서는 노래를 잘 부르면 썸씽에 프로토콜이 담긴 토큰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전의 노래방은 내가 돈을 내야 노래를 부를 수 있었는데 이러한 프로토콜 기반의 노래방은 스마트폰으로 노래를 잘 부르면 오히려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경험들을 하실 수 있습니다.


◆ 김성민 : 그런 경험들을 할 수 있군요. 이 프로토콜 경제의 매력 어디에서 찾아보면 될까요?


◇ 김문수 : 핵심은 디지털로 연결되는 세상의 확장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뮤직카우라는 서비스에 다른 외국의 예술가들도 참여하게 될 수도 있고 썸씽은 국내에서 만든 팬들과의 보상 프로그램을 다른 나라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라는 개념을 디지털 상에서는 그냥 한 번에 펼쳐진 거대한 디지털 공간에서 자유롭게 더 많은 고객과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 김성민 : 그러면 이런 장점들을 잘 활용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김문수 : 한국은 인터넷 혁명, 속도, 디지털 전환이 굉장히 빠른 나라이죠. 다시 말하면, 한국에서 디지털 마케팅에 성공을 하면 전 세계의 다른 나라에도 적용을 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배달의민족이 프로토콜 경제를 국내에서 잘 성공을 하면 그 노하우를 베트남이나 일본에 적용해서 해외 진출을 더 빨리 가속화시킬 수 있고요.


최근에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게 결제를 허용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만약에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소비자들을 함께 주인으로 참여시키는 프로토콜 경제를 완성해내면 그것을 가지고 현대자동차의 토큰을 현대자동차 구매에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전 세계에 확장이 된다면 굉장히 새로운 수출 무역의 모양이 만들어질 수 있겠습니다. 


◆ 김성민 : 끝으로 오늘 나눈 주제 정리를 부탁드리면서, 못다 한 말씀 있으면 해 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 김문수 : 대부분의 시민들은 소비자로서의 삶에 익숙합니다. 우리는 돈을 통한 소비만을 생각을 했지 내가 하는 작은 행동이 가치로 인정받는 생각은 인정받는다는 생각은 하기 어려웠는데요. 


생각을 바꾸어보면 기업에게 있어서는 시민들의 작은 행동이 곧 돈입니다. 그 소비자의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거액의 마케팅 예산을 집행하죠. 정치인에게도 시민의 작은 행동은 가치입니다.


시민의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선거 운동을 하고 정책홍보를 합니다. 이 시민들이 하는 작은 행동 모두에는 굉장히 중요한 가치가 담겨있는데요. 그 작은 행동을 고마워하고 감사를 표현하는 리더와 기업들이 앞으로 선택받을 것이고 그런 작은 행동을 정밀하게 보상하는 것을 프로토콜 전략이라고 부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소비자이지만 더불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작은 행동에 공급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 김성민 : "작은 행동 하나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런 말씀을 잘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문수 : 감사합니다.


◆ 김성민 : 지금까지 김문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경영대학원 부총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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