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익명 선제검사 '감염원' 특정 못 해"

비인두도말 PCR 검사 모습 <사진 = 김도하 기자>
비인두도말 PCR 검사 모습 <사진 = 김도하 기자>

(앵커)

경기도 동두천시가 지역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선제검사에서 이틀간 84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남양주 플라스틱 공장에 이어 외국인 집단감염 사례가 또 발생한 건데요.

플라스틱 공장 사례와 달리 '감염원''을 특징지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지역감염 확산 우려도 나옵니다.

한준석 기잡니다.

(기자)

동두천시는 오늘(2일) 지역 거주 외국인 등 8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확진된 81명은 지난달 28일 검사를 받은 외국인 79명과 내국인 2명입니다.

어제와 오늘 확진자는 외국인 84명, 내국인 4명 등 모두 88명입니다.

동두천시는 최근 양주시 등 인근 지자체에서 외국인 확진자가 늘어나자 지역내 등록외국인 3천 966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국인 근로자 등 453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이 중 8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이들은 대부분 무증상 감염자로 동두천시에 거주하고 있지만, 양주, 포천 등 근처 도시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도 관계자는 "확진자들의 소속 사업장이나 활동공간이 분산돼 있다면 매우 우려스러운 만큼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역학조사를 강화하고, 선별검사를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선제검사의 경우 익명 검사로 코드 번호만 부여받게 돼 있어 방영당국은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외국인 수와 감염경로 등을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도는 사안이 시급한 만큼 오늘(2일) 밤까지 외국인 확진자 전원에게 기초역학조사서를 작성하고 접촉자 파악, 이동경로 조사 등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5인 이상 외국인을 고용하고 기숙사를 보유한 제조업체 1만 1천여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할 계획입니다.

경인방송 한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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