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드론 순찰’을 시작한 인천 경찰이 지난해에는 ‘드론운용팀’을 신설해 운영하는 등 각종 치안 업무에 드론을 접목시켜 과학기술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도 전문 인력만 20명을 운용하면서 재난 현장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기동력이 좋은 드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2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하반기 장비관리계에 ‘드론운용팀’을 신설했습니다. 해당 팀에는 무인비행장치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 인력 2명과 드론 4대가 배치돼 있습니다.

치안용 드론은 지상 50~70m 높이의 상공에서 전체 현장을 조망하고 실시간으로 촬영한 영상을 112종합상황실 등에 전송합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일선 경찰서에서 실종 아동이나 치매노인 수색, 재해 재난 및 대테러 발생 등에 대해 지원 요청을 할 경우 현장에 드론이 투입됩니다.

인천경찰청에서 올 2월 각종 치안 현장에 드론을 띄운 건수는 모두 5건입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총 12건에 드론을 운용했습니다.

앞서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2019년 7월 전국 최초로 '드론 순찰'을 시작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소방당국도 2018년부터 드론의 현장 투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천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은 최근 ‘재난 현장 소방드론 활용 개선 대책’을 수립하는 등 소방서 드론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소방당국의 드론 운용 실적은 도입 초기였던 2019년 49건에서 지난해 112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인천소방본부에는 20명의 전문 인력과 드론 2대가 배치돼 있습니다. 운용인력은 드론 1대당 통제관, 조종자, 부조종자 등 각 1명씩 3명으로 편성됩니다.

지난달 25일 동구 만석동 가구 공장에서 큰불이 나 중부소방서에서 20여시간 동안 진압에 나섰을 때도 드론을 띄운 뒤 영상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드론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라며 “각 서별로 1대씩을 도입하고 드론 인력풀(pool)도 더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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