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크루즈터미널로 입항한 9만톤급 '밀레니엄 셀러브러티호'. <사진= 인천시> [ 경인방송 = 주재홍 기자 ]


정부와 인천항만공사가 1천100억 원을 들여 건립한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행 운영이 예상됩니다.


3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2019년 4월 개장한 이후 그 해에만 4척의 크루즈가 기항했고 지난해에는 입항 예정이었던 크루즈 23척이 모두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크루즈의 국내 입항을 전면 금지했고 세계적으로 크루즈 관광이 멈추면서 올해도 인천 기항 예약이 없습니다.


크루즈 기항은 부두를 사전에 확보해야 하는 탓에 최소 6개월 전 항만 당국과 일정을 조율합니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천t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길이 430m 부두와 지상 2층, 연면적 7천364㎡ 넓이의 청사를 갖췄습니다.


인천은 2014아시안게임 개최를 전후해 크루즈 관광이 활성화하면서 2013년 95척, 2014년 92척, 2015년 53척, 2016년 62척의 크루즈가 기항했습니다.


그러나 2017년 한·중 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이 불거진 이후 중국 당국의 보복이 노골화하면서 중국발 크루즈의 인천 기항이 무더기로 취소돼 2017년 17척, 2018년 10척, 2019년 10척의 크루즈만 인천을 찾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뒤에도 여러 국가를 기항하는 장거리 크루즈보다 특정 국가를 여행하는 연안 크루즈가 먼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재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아직 크루즈 선사나 여행사에서 관광상품 준비 움직임은 없는 상태"라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비대면 항만 마케팅을 지속해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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