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방송 = 안덕관 기자 ]


(앵커)


초등학교 3학년 여아가 몸에 멍이 든 채 숨지자 경찰이 아이의 부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아이의 부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안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3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A씨 부부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 부부는 어제 인천시 중구 운남동 한 빌라에서 딸 C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제 오후 8시 57분쯤 자택에서 “딸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C양은 이미 심장과 호흡이 정지된 상태였습니다. 또 이마와 허벅지에서 멍이 발견됐고 턱에 상처도 있었습니다.


C양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A씨 부부는 소방당국에 “아이가 새벽 2시쯤 넘어졌는데 저녁에 보니 심정지 상태였다”며 “언제부터 숨을 쉬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함께 있던 C양의 한 살 위 오빠를 분리 조치하고 부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C양의 어머니는 전남편과 이혼한 뒤 지금의 남편과 재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 부부는 경찰에 체포된 뒤 학대치사 혐의를 완전히 부인하지도 인정하지도 않는 애매모호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또 C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C양은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상태였으나 지난해 등교 수업이 시작된 이후 단 한 번도 학교에 출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교담임 교사는 이들 남매가 등교 수업에 나오지 않자 가정 방문을 하려 했으나, A씨 부부는 “집이 자주 비어 있다” 등의 이유로 방문을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양의 오빠이자 같은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9살 D군도 지난해 5월 이후 학교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D군의 몸에서는 학대 피해 의심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재는 아동 임시보호시설인 인천보라매아동센터에 인계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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