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시장 "대부도 포함 내용 단 한 차례 협의없어...인천시에 심각한 유감"

윤화섭 안산시장이 5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인천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건설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출처 = 안산시>
윤화섭 안산시장이 5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인천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건설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출처 = 안산시>

(앵커)

인천시가 어제(5일) 신규 쓰레기 매립시설인 ‘인천에코랜드’의 최종 후보지를 옹진군 영흥도로 확정한 것과 관련해 경기도 안산시가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안산시 지역을 포함한 매립지 건설계획을 발표했다는 건데,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해당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구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시가 선정한 자체 쓰레기 매립지 부지는 옹진군 영흥면 일대 24만㎡로, 오는 2025년 6월 준공 목표입니다.

지역 내 소각장에서 처리된 생활폐기물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만 매립하는 형식입니다.

이를 위해 안산 대부도 구봉도에서 영흥도 십리포를 잇는 제2영흥대교를 건설한다는 계획도 내놓았습니다.

이에 대해 인접한 경기도 안산시가 건설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인천시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윤 시장은 "쓰레기 매립지는 충분한 사회적·행정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단 한 차례도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대부도 지역을 포함한 매립지 건설을 발표한 것은 안산시민을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환경적·경제적 피해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윤 시장은 영흥도에 쓰레기 매립지 건설되면 시화 방조제와 대부도 지역 관광자원이 환경피해와 교통체증 등에 시달리고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건설 사업과 관련해 어떠한 협조도 하지 않고, 행정적 협의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습니다.

[녹취/ 윤화섭 안산시장]

“인천시가 일방적으로 대부도 구봉도와 인천 영흥도를 잇는 교량건설계획을 포함해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건설을 확정했다’고 발표한 것은 안산시민을 무시한 행위이며, 실현 가능성이 없는 터무니없는 계획일 뿐이다”

인천에서 영흥도로 이어지는 육로는 안산시 대부남동을 거쳐 가는 길이 유일합니다.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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