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부부가 생후 4개월인 딸을 자택에 홀로 방치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21살 남성 A씨와 20살 여성 B씨 부부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습니다.

A씨 부부는 지난 5일 오전 10시 50분쯤부터 인천시 남동구 자택에 1시간 20분가량 생후 4개월인 딸 B양을 홀로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이가 울고 있다는 이웃 주민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는데, 당시 아이의 얼굴과 다리에선 멍 자국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다른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A씨는 얼굴의 멍은 물병이 넘어지면서 생겼고, 다리 멍은 아이가 뒤집기를 하다가 생긴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확한 경위는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리를 비운 이유에 대해선 “당시 30분 정도면 될 줄 알고 은행 일을 보러 나갔는데 좀 늦어졌다”며 “남편은 일을 하러 간 상태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학대 가능성을 우려해 B양을 부모에게서 격리한 뒤 아동보호시설로 인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의 경우 아동 학대와 관련해 이전에 신고가 들어온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아이에게 멍 자국이 생긴 이유를 포함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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