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 113주년을 맞은 8일 경기여성단체연합 등 8개 시민단체가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 조유송 기자>
'세계 여성의 날' 113주년을 맞은 8일 경기여성단체연합 등 8개 시민단체가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 조유송 기자>


(앵커)

113주년 세계여성의 날인 오늘(8일)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차별과 불평등이 심화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조유송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장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위기는 여성을 '해고 0순위, 돌봄전담 0순위'로 밀어붙였고, 그 결과 여성 취업자는 전년 대비 24만 명이 감소, 가정 내 '돌봄전담'까지 떠안게 됐다"


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여성연대, 경기자주여성연대 등 경기지역 8개 시민사회단체가 '세계 여성의 날' 113주년을 맞아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여성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이 심화됐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상당수 여성이 일하는 초등 돌봄 전담사와 요양 보호사 등 '돌봄 노동'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 이은경 전국여성노동조합 경기지부 조직국장]
"학교 돌봄 교실의 지자체 이관은 점점 가속화할 것이며, 지자체는 대부분 민간 위탁으로 운영하고 있어 여성 노동자들이 대다수인 초등돌봄 전담사들은 고용불안과 피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초등 돌봄 전담사에 대한 공적 돌봄 체계 구축 외에도 요양 보호사에 대한 특별법 제정도 요구했습니다.


고(故) 변희수 전 하사의 죽음 등 잇따른 성 소수자의 사례를 언급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현장음 / 랄라 다산인권센터 활동가]
"최근 트랜스젠더 성 소수자들이 3명 연달아 극단적 선택한 일이 있었습니다. 성 소수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차별을 당했다고 이야기해야만 이것이 차별로 드러나는 것입니까"


가정 폭력에 노출돼 있는 여성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 대책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김동예 화성동부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간사는 "장애 여성은 가정폭력을 인식하고도 도움을 요청하기 힘들다"며 "장애 여성을 위한 가정폭력 상담소나 가정폭력 쉼터를 찾기 어려워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UN이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공식 지정한 세계여성의 날. 거리로 나선 여성들의 바람은 차별과 불평등 해소였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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