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코랜드 들어설 영흥도 외리 일대. <사진=연합뉴스>
인천에코랜드 들어설 영흥도 외리 일대. <사진=연합뉴스>

인천시가 자체매립지인 영흥도 에코랜드 조성을 위한 토지매입비 620억 원을 반영할 수 있도록 추가경정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시는 특별회계 예산의 기존 예비비 788억 원 중 620억 원을 토지매입비로 편성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번 추경안은 에코랜드 부지매입비용 관련 내용만 담은 ‘원포인트 추경안’입니다.

이번 추경안이 의회에서 의결되면 시는 상반기 내에 토지 취득을 완료하고, 시설건립을 위한 행정절차 및 착공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어 오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맞춰 자체매립지 가동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친환경 자체 매립지인 ‘인천에코랜드’의 최종 후보지로 옹진군 영흥도를 확정했습니다.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비해 202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의1 일원 89만4천㎡ 부지에 24만㎡ 규모의 에코랜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620억 원, 공사비 373억 원, 주민편익시설 100억 원 등 1천193억 원이 투입됩니다.

나머지 65만4천㎡는 관광랜드마크 조성 등 별도 활용방안을 검토합니다.

또 약 2천400억 원을 들여 안산 대부도 구봉도에서 영흥도 십리포를 잇는 약 6㎞ 길이의 제2영흥대교 건설을 약속했습니다.

옹진군의회는 "인천시가 옹진군, 옹진군의회, 영흥면 주민들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신규 쓰레기 매립지를 영흥도로 지정했다"며 "이는 거주 인구가 소수라는 이유로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남춘 시장은 "에코랜드는 완전한 친환경 시설로 조성될 것이라고 300만 시민께 약속한다"며 "시의회를 비롯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영흥을 ‘친환경 보물섬’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이해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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