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본사·북시흥농협 등도 포함...경찰 "압수물 분석중, 피의자 소환까지 시간 걸릴 듯"

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혹이 불거진 지 보름 만에 LH 상급기관인 국토교통부에 대해 압수수색했습니다.

LH 직원들이 신도시 토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와 관련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번 LH 투기 의혹과 관련한 서류와 물품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국토교통부를 압수수색한 이유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명확히 밝히진 않았습니다.

다만,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직원들이 광명·시흥 신도시 토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로부터 관련 정보를 사전에 입수했는지 등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수사관 33명을 투입해 국토교통부 외에도 5곳을 더 압수수색했는데, LH 본사와 북시흥농협, 투기 의혹을 받는 전직 LH 직원 중 한 명의 자택 등입니다.

LH 본사는 지난 9일 이어 이번이 2번째로 오후 5시 10분쯤 압수수색을 마쳤습니다.

북시흥농협은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 9명이 43억여 원을 대출받은 곳으로 어제 윤석현 금융감독원장이 현장 감사를 지시한 곳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북시흥농협에서 LH 직원에 대한 대출이 이뤄진 과정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LH 직원은 현직 13명과 전직 2명이며 이들은 부패방지법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피의자 소환 조사는 오늘 확보한 서류와 물품 등에 대해서도 분석을 한 뒤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르면 다음 주쯤 경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은 분석 중이다”며 “피의자 소환조사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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