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그렇다'란 응답도 45%...도교육연구원 "개별 피드백 강화하고, 학생 모둠 활동 활성화 해야"

의왕 갈뫼중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는 모습. <사진 = 구민주 기자>
의왕 갈뫼중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는 모습. <사진 = 구민주 기자>

(앵커)

경기지역 교원 10명 중 8명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하면서 학습격차가 더 커졌다고 응답했습니다.

중위권 학생들과 하위권 학생들 간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 판단 이유였는데, 경기도교육연구원은 개별 피드백과 학생 간 모둠 수업 활성화 등을 해소 방안으로 제시했습니다.

보도에 구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낸 2020년. 학교에는 등교수업 대신 온라인으로 하는 원격수업이 전면 도입됐습니다.

학교 구성원들은 원격수업이 대부분이었던 지난 1년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경기도교육연구원의 ‘코로나19와 교육: 원격수업 내실화를 위한 제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교원을 대상으로 원격수업을 하면서 학생 간 학습격차가 더 커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2%가 '그렇다 혹은 매우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매우 그렇다'는 응답은 45%였는데, 교원 2명 중 1명이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생들의 학습격차가 매우 심각해진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지난 1학기보다 약 6% 높아진 수치입니다.

도 교육연구원은 학습격차 최소화를 위해 여러 노력을 했음에도 원격수업의 장기화에 학습격차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백병부 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연구부장]

“중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더 심해졌단 얘기는 하위권 아이들이 더 밑으로 내려갔다는 이야기이다. 원격수업 상황에서 가장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아이들은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하위권 아이들이라 판단하신 거고 그것이 교육격차가 심화하는 원인이라고 생각하시는 거다.”

도 교육연구원은 학습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원격수업을 계획하면서 개별화된 수업을 설계하고, 다양한 수업 전략과 도구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백병부 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연구부장]

“개별적인 피드백을 더 제공하려고 노력하셔야 하고, 아이들을 소집단으로 구성해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아이들이 함께 학습할 기회를 의도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도교육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 1월 4~8일 도내 초·중·고교 교원과 학생, 학부모 22만1천468명을 대상으로 '2020학년도 온라인 원격수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인방송 구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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