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식 구청장이 SNS에 단 댓글
김정식 구청장이 SNS에 단 댓글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희롱성 댓글을 달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제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31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김 구청장을 성폭력 범죄 처벌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여성 A씨의 고소장이 지난 26일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자신의 SNS 게시글에 모 한의원의 원장을 지칭하며 ‘치료 궁합이 잘 맞는 거 같으니 명의’라는 댓글을 달았는데, 김 구청장은 이에 ‘치료 궁합만 맞아야 합니다’라고 다시 댓글을 달았습니다.

A씨는 김 구청장에게 해당 댓글 내용이 불쾌했다며 항의했고, 김 구청장은 곧바로 사과했지만, A씨는 "추행을 당한 기분이고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겁니다.

앞서 A씨는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상급 기관인 인천경찰청은 김 구청장이 선출직 공직자 신분인 점을 고려해 사건을 넘겨받은 뒤 직접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 A씨를 불러 조사한 뒤 김 구청장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조사한 뒤 어떤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전 김 구청장은 자신의 SNS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불손한 의도 없이 긍정적 의미의 메시지를 건네려던 것이 다른 의도로 읽혀질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저의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다”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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