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무력도발과 중국 불법 어선들의 출몰로 긴장이 고조된 인천 연평어장에서 봄어기를 맞아 꽃게조업이 오는 4일부터 시작됩니다.


인천시는 어민들의 생업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공조해 안전 조업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입니다.


안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에 따르면 9개 기관과 연평도 현지 안전조업 대책반을 구성해 어민들의 안전한 조업 환경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연평어장은 서해 북방한계선 인접 지역으로 국가 안보와 안전 조업이 위협받는 곳입니다.


북한은 지난 21일 남포시에서 중국 방향 서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이어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 창린도에 백령도와 연평도 등을 겨냥한 방사포를 배치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이에 대응할 목적으로 대책반은 연평어장과 인근 해역에 해경과 해군 함정, 어업지도선 등을 배치했습니다.


또 무선통신을 공유하면서 우리 어민들의 피랍·피습을 막고 안전하게 어업을 할 수 있게 도모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어로한계선을 넘는 월선 조업과 특정해역 무단조업 등 불법어로행위를 단속할 방침입니다.


연평도 현지 어민들은 이 같은 지원을 반기면서도 최근 서해5도에 출몰하는 중국 불법 어선들이 하루 평균 100여척에 달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연평도의 한 꽃게 조업 종사자]


“중국 어선은 쌍끌이에다 그물코도 적어서 꽃게는 물론 치어까지 싹 쓸어간다. 해경 덕분에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어 다행이지만 중국 어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정부에서 마련해줬으면 한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꽃게 조업이 임박한 지난달부터 우리 해역에 넘어오는 중국 어선은 하루 평균 112척에 달합니다.


지난해 같은 달 하루 평균 14척에 불과했던 중국 불법 어선이 1년 만에 8배나 급증한 겁니다.


해경은 북방한계선 인근에 경비함정을 추가 배치하는 등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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