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확진자 40명...어린이집 19명 양성

선별진료소 <경인방송DB>
선별진료소 <경인방송DB>

인천 연수구 내 음식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어린이집으로 번져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의 50대 원장은 한밤중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으나 숨진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천시는 연수구 치킨 음식점 집단감염과 관련한 21명을 포함해 3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습니다.

치킨 음식점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19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추가로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모두 4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들 40명 가운데 19명은 연수구 내 어린이집의 원장, 교사, 원생 등입니다.

해당 어린이집에서는 보조교사 A씨가 전날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전수 검사 등을 거쳐 교사와 원생 등 16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교사들과 접촉한 가족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현재 어린이집 관련 누적 감염자는 19명이 됐습니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원장 B(51·여)씨는 전날 밤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숨졌으며, 사망 후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B씨는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검사를 미뤘고, 한밤중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자 병원을 찾아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 당국은 B씨에게 기저질환이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과 관련해 처음으로 확진된 A씨는 지난달 19일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다른 어린이집의 일부 교사는 최근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연수구 치킨 음식점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수구는 임시 선별검사소를 마련해 지역 내 280여개 어린이집에 소속된 교사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 증상 발현일이 빠른 확진자들이 유증상 상태에서 검사를 받기 전에 직장과 음식점 등 여러 곳에서 다수와 접촉해 집단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재홍 기자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