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선학체육관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모의 훈련이 진행됐다. <사진=강명윤 기자>
연수구 선학체육관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모의 훈련이 진행됐다. <사진=강명윤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이 당초 6월에서 4월로 앞당겨지면서 인천지역 각 군·구의 백신 접종센터 조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을 일부 보완하면서 6월로 예정했던 접종 시기가 4월 중순으로 앞당겨졌습니다.

시와 각 군·구는 지난 1일부터 연수구 선학체육관과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예방접종센터를 마련하고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부평구는 삼산월드체육관 접종센터를 오는 8일 개소할 예정입니다.

동구는 송림체육관, 강화는 문화예술회관에 오는 15일 접종센터를 각각 개소할 계획입니다.

남동구는 길병원 인근 건물, 계양구는 계양체육관, 미추홀구는 인천대학교 내 체육관, 중구는 학생문화회관, 옹진군은 영흥다목적회관이 접종센터 후보지로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행안부가 4월 내 접종센터 조성을 마무리하도록 갑자기 지침을 변경하자 당초 6월 전까지 접종센터를 조성할 계획이었던 일부 지역에서 혼란이 생겼습니다.

부평구의 삼산월드체육관은 '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경기일정으로 4월 중 대관 예약이 잡혀 있어 실내 경기장이 아닌 2층 로비에 작은 규모의 접종센터를 만드는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계양체육관 역시 오는 11일 프로배구 경기가 예정돼 있어 인근 양궁장에 임시접종센터를 조성한 뒤 배구 리그가 끝나면 계양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기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남동구도 남동체육관에 접종센터를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길병원으로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추홀구는 인천대학교 체육관에 조성하는 접종센터의 공사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추가 예산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연수구를 제외한 군·구는 센터 조성에 필요한 국비 5천만 원도 아직 교부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구 관계자는 "저희는 원래 접종센터 개소가 5월 이후에 이뤄지는 줄 알고 있었는데 (일정이) 갑자기 당겨져 임시 장소에 설치하게 됐다"며 "나중에 체육관 사용이 가능해지면 다시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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