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 창단식에서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정지택 KBO 총재에게 구단기를 전달받은 뒤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 창단식에서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정지택 KBO 총재에게 구단기를 전달받은 뒤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에서 창단식을 열어 지역 사회에 비판을 받았던 SSG랜더스가 오는 18일 홈 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시민의 날(가칭)' 행사를 개최합니다.

6일 신세계 그룹에 따르면 SSG랜더스 야구단은 홈경기가 열리는 오는 18일 인천 시민들과 함께 창단 행사를 가질 계획입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개막전을 앞두고 선수단의 컨디션 조절 및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서울에 위치한 계열사 호텔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비대면 개막식을 열었다"라며 "다음 홈 경기가 열리는 오는 18일 인천 시민들과 함께 창단 행사를 열어 인천 야구의 헤리티지(유산)를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SK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30일 SSG랜더스를 창단식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인천 연고지인 구단의 창단식을 서울에서 개최한 것을 두고 지역 내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일었습니다.

인천경실련 등 지역 시민단체는 성명을 내고 "인천을 기반으로 그것도 첫발을 떼는 야구단이 보인 이 행태에 인천시민들은 당혹감과 실망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민경삼 SSG 랜더스 대표이사는 지난 2일 입장문에서 "이번 서울 창단식으로 인천 시민들의 야구단에 대한 애정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리며 인천 시민의 애정어린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야구단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인천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은 삼미 슈퍼스타즈,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 현대 유니콘스, SK 와이번스에 이어 SSG가 6번째 구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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