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다중시설 인접해 추가 확산 가능성 배제 못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어린이집 입구에 폐원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강명윤 기자>
집단감염이 발생한 어린이집 입구에 폐원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강명윤 기자>


(앵커)

인천 연수구 동춘동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의 연결고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치킨집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어린이집에 이어 인근 다중이용시설로도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인데요.

이들 시설과 관련한 확진자가 현재 56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명윤 기자입니다.

(기자)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입구에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4월 18일까지 폐원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이곳에서만 원생 11명을 포함해 모두 3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최초 확진자는 70대 보육교사 A씨 였습니다.

지난달 28일 A씨가 연수구 동춘동의 한 치킨집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가게 이용객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집단감염의 연결고리는 주변으로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치킨집 방문객이 이용한 인근 코인노래방에서도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잇따른겁니다.

이번 집단감염 확진자는 어린이집 관련 33명을 포함해 치킨집에서 14명, 코인노래방에서 9명이 나와 모두 56명에 달합니다.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3개 시설은 모두 같은 연수구 동춘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인근 다른 시설 이용객 중에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춘동 지역은 술집이나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이 줄지어 있어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집단감염 확진자 가운데 지난달 18일부터 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타났던 사례도 있어 바이러스가 주변 여러 장소에 이미 퍼졌을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어린이집 시설의 환경 검체 검사에서 75% 이상이 양성판정을 보여 어린이집 내 감염 전파가 2주 이상 지속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현재 방역 당국은 관련 접촉자 220명과 지역 내 280여개 어린이집에 소속된 교사 등을 상대로 전수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 방역당국 관계자]

"그쪽 방문자들 대상으로 검사를 받으라고...이후에는 유증상자만해서 검사받으라고 문자가 따로 나갔었거든요. 동춘근린공원 쪽에 선별진료소를 하고 있거든요 8일까지"

방역 당국은 의심 증상이 없더라도 코로나19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경인방송 강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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