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봉 인천농아인협회장 <사진 = 김도하 기자> [ 경인방송 = 김도하 기자 ]

[앵커]

 

인천지역 수어통역사 배치율이 8대 광역시 중 가장 열악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장기화하면서 청각·언어장애인의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는데요.

 

김정봉 인천농아인협회장은 수어통역사 증원과 농아인 일자리 부족 문제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는 중증 청각장애인 최영수(64)씨는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홀로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인천지역에 등록된 청각·언어장애인은 약 25천 명.

 

이들은 단 한 곳의 수어통역센터와 32명의 수어통역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올해 인천지역 수어통역사 1명이 담당해야 하는 청각·언어장애인은 약 800명으로 8대 광역시 중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행정기관의 수어통역사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청각·언어장애인들은 대면 통역의 기회가 줄었습니다.

 

김정봉 인천농아인협회장은 "수어통역 지원이 너무 열악하다보니 다수의 농아인들이 외출을 거의 하지 못해 우울증을 호소한다"고 했습니다.

 

인천의 경우 수어통역사가 부족할 뿐 아니라 수어통역사 자격증 소지자나 수어가능자가 부족하다는 점도 꼬집었습니다.

 

김 회장은 "수어로 소통이 가능한 인력이 많아지면 자원봉사와 비상근통역사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수어교육원 설립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또 농아인들의 자립을 위해 농아인 특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신체가 건강한데도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유로 취업이 안 돼 기초생활수급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상당수기 때문입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수어카페'와 '농인 맞춤형 여행사' 등의 대안을 제시하며 인천시와 기초단체 등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경인방송 김도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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