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연수구 한 어린이집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돌봄 공백’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육 교사에 대한 코로나 전수 검사가 진행되면서 아이들을 돌볼 교사들이 부족하게 된 건데요.


다음 달 인천지역 보육 교사에 대한 백신 접종이 예고돼 ‘백신 휴가’로 인한 돌봄 공백 장기화도 우려됩니다.


보도에 조기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수구 송도동에 거주하는 학부모 A씨.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인 A씨는 갑자기 어린이집에서 받은 연락 때문에 급하게 연차를 사용했습니다.


교사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해서 아이를 직접 돌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연수구 한 어린이집 원장은 호흡곤란 증상을 보인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곳 어린이집 교사들이 방문한 인근 음식점과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이용한 코인노래방에서도 잇따라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임시 선별검사소를 마련해 연수구 어린이집 보육 교사 2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보육 교사들은 매월 의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날짜를 정했기 때문에 어린이집 운영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보육 교사 수천 명이 검사를 받게 되면서 일선에선 돌봄 공백이 생긴 겁니다.


더욱이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보육 교사들의 백신 접종으로 학부모들은 추가 돌봄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백신접종 이후 이상 증세를 느끼는 보육 교사들에 대한 백신휴가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대체 인력을 보강하는 등 돌봄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인방송 조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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