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경기지사가 독자적인 백신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가 오늘(16일) 정례브리핑에서 지자체 단위의 자율 편성은 안된다며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경기도는 큰 틀에서 정부 방침에 따를 것이라며, 이번 독자적 백신 도입은 말 그대로 검토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유송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독자적인 코로나19 백신 도입 구상에 대해 지자체 단위의 자율 편성은 안된다며 '불가' 입장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백신의 공급과 예방접종은 중앙부처에서 전국적·통합적으로 실시하는 사무"라고 답했습니다.
또 "백신 도입은 지자체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경기도는 당초 이 지사가 발표한 독자 백신 도입 검토는 말 그대로 법률적, 행정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를 살피는 취지였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 경기도 관계자]
"도입하겠다는 게 아니라, 독자적 백신 확보를 검토해서 좋은 방법이 있으면 정부에 건의하겠다는 게 전체 워딩이었거든요. 백신을 독자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지, 가능한지, 법적으로 행정적으로 가능한지"
독자적인 백신 도입을 추진하는 게 아닌, 효율적인 백신 접종을 위해 최대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차원이었다는 겁니다.
도는 큰 틀에서 정부 방침에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번 정부 발표에 따라 독자적 백신 도입 검토를 중단하겠다는 입장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 경기도 관계자]
"정부와 한 팀으로 늘 함께하고 같이 한다고 견지했고, 늘 협조해서 가장 주도적으로 정부와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백신 도입도 정부와 함께할 거예요. 만약에 불가하다면 검토가 중단될 수 있는 거고요"
앞서 이 지사는 어제 경기도의회 임시회에서 "새롭게 다른 나라들이 개발해 접종하고 있는 백신들을 경기도에서 독자적으로 도입해 접종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인방송 조유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