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접종센터 업무 40대 이상도 할 수 있는 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부평구 보건소 모습 <사진 = 김도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부평구 보건소 모습 <사진 = 김도하 기자>

인천 서구와 미추홀구 등 일부 기초자치단체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돕는 희망근로 지원 사업 참여자의 연령을 30대로 제한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접종센터 업무가 40대 이상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연령 제한이 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16일 인천지역 기초단체 등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는 '희망근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과 생활 방역 등을 지원할 인력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희망근로 지원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취업 취약계층과 실직자, 휴·폐업자 등에게 단기 일자리를 지원해주는 긴급고용대책의 일환입니다.

하지만 일부 구에서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지원할 인력을 모집하는 분야에 나이 제한을 두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쌓였습니다.

서구와 미추홀구 등 일부 구가 백신접종 지원 분야에서 채용 대상 연령을 30대로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서구는 백신 접종 지원 신청대상자를 만 34세 이하로 제한했습니다.

미추홀구의 경우 이날까지 만 39세 이하를 백신 접종 지원 인력으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들 구는 채용 대상 연령을 30대로 제한한 이유에 대해 접종센터의 업무 강도와 감염 위험성, 전산 능력 등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 지원 업무에는 40대 이상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예진표 작성 안내와 체온 측정, 질서 안내 등 다양한 역할이 있어 모집 연령을 지나치게 제한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 구는 같은 사업을 추진하는 타 구와 비교해도 채용 대상 연령 폭이 지나치게 좁습니다.

연수구는 예방접종 지원 인력으로 만 50세 이하의 구민을, 남동구는 만 55세 이하, 동구는 연령 제한 없이 만 18세 이상 근로 능력이 있는 주민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부평구는 전산을 담당하는 20명 정도를 청년 인력으로 뽑는 대신 나머지 지원인력 약 50명은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백신 접종의 경우 청년 근로자로 접수를 받아도 상관없다는 행안부 지침이 있었다"라며 "보건소도 접종센터의 업무 강도가 생각보다 높기 때문에 청년 인력이 필요하다고 해 그렇게 모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에 행안부에서 내려온 인원은 267명으로 이번에 뽑은 60명의 청년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는 오는 5월쯤 나이 제한 없이 모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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